2024년 8월 25일
너희는 세상의 소금과 빛이라
수년 전 일간지에 연재됐던 유명 만화가의 만화 일부입니다. 꼬마 감자가 엄마 감자에게 “엄마, 나 감자 맞아?”라고 물었습니다. 엄마 감자는 당연하다는 뜻으로 “당근이지!”라고 답했습니다. 그랬더니 꼬마 감자는 그 길로 가출 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엄마 감자가 자기보고 ‘당근’이라고 말하자 정체성에 혼란을 느꼈기 때문이었습니다. 가출을 했다가 돌아온 꼬마 감자가 할머니 감자에게 다시 물었습니다. “할머니, 나 감자 맞아?” 경상도 출신의 할머니 감자는 “오이야(오냐)”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길로 꼬마 감자는 또 다시 집을 나가고 말았다는 내용입니다. 보는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이야기이지만 한편으로는 자기 정체성을 아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줍니다.
정체성이란 존재의 본질이나 이를 규명하는 성질을 의미합니다. 이는 개인이 자신을 어떻게 인식하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어떤 특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지를 포함합니다.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고 영접하게 되면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피조물, 새로운 신분이 되어 새로운 정체성을 갖게 됩니다. 모든 사람은 육신적으로 부모의 자녀로 태어날 때 아무 것도 한 것 없이 가족이 되고 어린 아기들은 아직 대소변도 못 가리고 자기 앞가림조차 못하는데도 극진한 사랑을 받습니다. 언제나 어디서나 가족의 일원으로 보호를 받고, 부모의 유산을 받을 자격까지 생깁니다. 영적으로 예수님을 믿음으로 영접하게 되면 누구든지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요1:12)라고 말씀합니다. 보석은 어디에 갖다 놓아도 보석입니다. 오물이 묻어 있어도 보석의 가치는 떨어지지 않습니다. 오물 정도야 잠깐 닦아내면 보석은 그 영롱한 빛을 금방 다시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새롭게 변화된 나의 정체성을 알면 지금 조금 어렵고 힘든 과정을 지나고 있어도 승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예비한 복과 능력을 누릴 수 있고, 세상에서 가치 있고 보람된 삶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요 세상의 빛이다”(마5:13-16)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놀라운 것은 ‘소금이 될 것이다. 빛이 되리라. 소금이 되려고 해라. 빛이 되어야 한다.’가 아니라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세상의 빛이다.”라고 말씀하셨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의가 전가된 ‘칭의의 구원’으로 나의 존재가 바뀌어졌기 때문입니다. 율법이나 행위가 먼저가 아니라 믿음이 먼저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은혜로 새로운 정체성을 갖게 된 그리스도인은 이 세상과 동떨어져 사는 고립된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세상 속에 적극적으로 뛰어 들어가 소금과 빛이 되어 살아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리스도인의 현주소는 ‘이 세상 속’입니다. 물고기의 현주소는 육지가 아니라 짠물의 바다인데도 결코 짜지 않은 것과 같이 그리스도인은 이 세상이란 현주소에서 천국이라는 목적지가 찍힌 내비게이션을 따라서 “소금과 빛”으로 사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변화된 정체성을 따라 사명과 역할이 분명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사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