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1일
타코마 교회연합성회를 마치고
타코마교회협의회가 주관한 연합성회를 하나님의 크신 은혜 가운데 잘 인도하고 왔습니다. 타코마는 전체 인구가 23만 명 정도로 워싱턴 주에서는 시애틀(Seattle), 스포케인(Spokane)에 이어 세 번째 도시이며 미국 전체에서는 100위권 정도의 도시입니다. 북미 최대 규모의 항만이 있는 항구도시로 알래스카와 미국 본토를 연결하는 해상물류의 중심지이며 아시아와의 무역도 활발합니다. 무엇보다 미국에서 몇 번째로 큰 군사기지가 있는 곳으로 과거 많은 군인가족들로 한인교회들이 크게 부흥을 이룬 곳이었습니다. 3일 동안 예배를 드린 타코마중앙장로교회, 타코마제일침례교회, 타코마새생명장로교회는 넓은 부지에 큰 교회당과 부속 건물들을 갖고 있었습니다. 한인은 군부대와 인근 페데럴 웨이를 포함하여 최대 2만 명 정도 사는 것으로 추정하는데, 도시 전체 분위기는 조용하고 한적하여 제가 묵은 호텔에서 식사하러 간 모든 식당들과 예배를 드렸던 교회들로 이동하는 데는 5~10분이면 충분했고, 트래픽도 전혀 없었습니다.
이번 성회를 돌아보며 특별히 감사한 것은,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된 월드컵 경기 기간과 겹쳤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집회가 진행될수록 참석 인원이 늘어나고 기도도 뜨거워졌다는 것이었습니다. 온 미디어와 세상의 시선과 사람들의 대화는 월드컵 경기가 주는 열정과 흥분에 사로잡혀 있는 것 같았습니다. 주최하신 분들 중에는 ‘과연 지친 이민생활 속에서 화려한 축제의 유혹을 뒤로하고 얼마나 많은 이들이 모일 수 있을까?’ 하는 혼적인 생각을 가진 분들도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둘째 날 목요일은 오후 6시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가 있고, 셋째 날 금요일은 미국의 경기가 시애틀 경기장에서 있기 때문에 오후 6시 50분 예배로 모이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예배 장소인 교회로 성도들의 차량들이 줄을 지어 들어오는 것을 보는 분들의 모습은 놀람과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은혜를 사모하는 성도들은 작년보다 더 많이 모였고, 말씀을 들은 성도들은 더 집중력 있게 기도하였습니다. 많은 교단들 가운데 순복음교단 목사가 연합집회 강사로는 처음이라며 경계도 있었지만, 높아진 LA나성순복음교회의 위상과 우리 성도님들의 뜨거운 중보기도로 첫날부터 마치는 순간까지 뜨거운 갈망의 마음에 성령님이 기름 부어 주시는 예배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타코마교회협의회 임원목사님들이 기쁨으로 하나 되어 앞장서서 섬기셨고, 지역사회 목사님들이 은혜를 사모하여 열심히 참여함이 더욱 감사했습니다.
이번 성회는 단지 3일간의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의미를 넘어서 교단과 교회를 초월하여 함께 모인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한 몸 임을 경험했고, 지역 교회들이 연합할 때 하나님께서 얼마나 큰 은혜를 부어주시는지를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관하신 아름다운 역사가 사라져버릴 세상의 헛된 기쁨이 아닌 본질적인 가치가 무엇인지를 삶으로 증명해 보인 타코마의 교회들 위에 부흥의 불씨가 되기를 기도하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