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 20일
없는 것과 있는 것, 나쁜 것과 좋은 것
전광 목사님이 쓴 ‘링컨’이란 책에 나온 그의 삶에 대한 실제 예화 하나를 소개합니다. 링컨의 가문은 1637년 영국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평범한 그리스도인 가정이었습니다. 그의 아버지 토머스 링컨은 처음에는 주로 농사일을 하다가 후에는 구두 수선공으로 일했습니다. 그는 구두 만드는 솜씨가 좋아서 상원의원들까지도 그의 단골 고객이 될 정도였습니다.
그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후에 링컨이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때, 대부분 명문귀족 집안출신이며 좋은 학벌을 소유한 상원의원들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대통령에 당선된 링컨이 처음으로 상원의원들 앞에서 취임연설을 하게 되었을 때, 거만해 보이는 한 상원의원이 일어나 링컨을 조롱하듯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대통령이 되다니 정말 놀랍습니다. 그러나 당신의 아버지가 구두 수선공이었다는 사실은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가끔 당신의 아버지가 우리 집에 신발을 만들기 위해 찾아왔고, 내가 지금 신고 있는 구두도 바로 당신의 아버지가 만든 것입니다. 지금까지 그런 형편없는 신분으로 대통령에 당선된 사람은 아마 미국 역사에 없을 겁니다.”
그의 말이 끝나자 여기저기서 킥킥거리며 링컨을 비웃는 웃음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링컨은 눈을 감고 무엇인가 생각하는 듯 아무 말이 없었습니다. 잠시 후 링컨의 눈가에는 눈물이 가득 고였습니다. 잠시 의사당 안은 무거운 침묵이 흘렀습니다. 링컨은 조금도 흔들림이 없는 담대한 모습으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의원님! 한동안 잊고 지냈던 아버지의 얼굴을 떠올리게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제 아버지는 훌륭한 솜씨를 가지신 구두 수선공이셨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솜씨를 따라 잡으려고 노력했지만 아버지의 실력을 능가할 수 없었습니다. 이 자리에 계신 분들 중에 제 아버지가 만드신 구두를 신고 계신 분들이 계실 겁니다. 그럴 리는 없겠지만 만약 신발에 문제가 생기면 언제든지 제게 말씀해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아버지 옆에서 곁눈질로 배운 솜씨로 손봐드릴 수 있습니다. 물론 큰 기대는 하지 마십시오. 왜냐하면 제 솜씨는 아버지의 솜씨에 비교조차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버지는 ‘구두 예술가’ 이셨거든요. 나는 자랑스런 아버지의 아들이고 지금도 아버지를 존경합니다.”
링컨은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교 공부도 못하고 경제적인 혜택도 누리지 못했지만 부모를 탓하거나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비록 아버지는 세상 사람들이 볼 때는 천한 직업인 구두 수선공이었지만 그는 아버지를 훌륭한 솜씨를 가진 ‘구두 예술가’라고 자랑했습니다. 그의 말 한마디와 이러한 그의 태도는 그 자리에 모인 모든 사람들에게 아버지를 존경의 대상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강철 왕 카네기도 자기 성공의 첫 번째 비결은 가난한 집의 아들로 태어나 늘 부모의 한숨을 들으며 자랐기 때문에 자신이 어려운 집안을 살려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것이 첫 번째 동력이었다고 고백합니다. 어려운 환경 때문에 내가 얼마나 불행한가가 아니라 내가 할 일이 많이 있어 얼마나 행복한가를 생각하는 사람이었다는 것입니다.
신앙의 생명은 감사와 자족에 있습니다. 없는 것에 마음 빼앗기지 않고 있는 것에 감사하고 나쁜 것을 지적하기 보다는 좋은 것을 말하는 사람을 하나님은 사용하십니다.
2011년 한 해 동안 계속되는 경제적 불황으로 힘든 일도 많았지만, 그럴수록 하나님이 내게 베푸신 은혜 또한 더 컸습니다. 하나님이 택하신 사랑하는 모든 성도님들이 없는 것, 나쁜 것이 아니라 있는 것, 좋은 것에 집중하여 하나님께 감사하는 추수감사절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