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 19일
새 역사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2주간 동안 중남미 선교사님들과 가족들을 섬길 수 있는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제까지 없었던 새 역사의 일을 행하면서 걱정과 태클도 많았지만 하나님이 또 어떤 역사를 이루실까 기대하는 마음이 훨씬 더 컸었는데, 돌아가시는 선교사님들의 세워진 어깨와 채워진 가슴, 그리고 헤어지기 싫어 눈물 흘리면서도 행복해하는 자녀들의 얼굴을 보며 하나님의 섭리와 사랑에 숙연해 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많이 가진 것은 없어도 많이 유명하지는 않아도 만나면 평안하고, 가까이 있으면 따뜻해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이름 모를 희생과 사랑은 영혼에서 영혼으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선교사님들과 가족들과의 만남이 그랬습니다. 그래서 픽업과 식사봉사와 선물 등으로 섬겼던 모든 분들이 한결같이 고백하는 내용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고, 깨달음으로 기도와 감사가 더 깊어지는 은총을 누렸다고 합니다. 바쁜 시간을 쪼개고, 아픈 몸을 이끌고, 또는 교회 일에 순종의 마음으로 선교사님들을 섬긴다고 행한 일이었는데 끝나고 보니 도리어 섬김에 참여한 분들이 더 큰 은혜와 축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일을 행하고 성취하시는 하나님이 주관하시는 일에는 항상 생명의 은혜와 상급의 열매가 맺어지는 것임을 또 한 번 체험합니다.
이번 일은 교회 설립 38주년을 맞이하는 우리 교회에 주신 최고의 하나님 선물인 것 같습니다. 모든 성도님들이 하나님의 선물을 통해 선교라는 하나님의 사명에 더 가까워진 성숙함으로, 교회 설립 38주년이 과연 기쁜 날, 감사의 날, 축제의 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선교사님들과 그 가족들에게 나성순복음교회가 너무나 소중하고 감사했던 것처럼, 주변 사람들과 지역 사람들과 지구촌의 사람들에게도 이 날이 기쁜 날이요 축하 받을 수 있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우리 교회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가 되고 있고, 세상에서도 희망이 되는 교회가 반드시 될 것입니다.
이런 믿음의 날 저희들은 임시 공동의회를 통해 교회의 일꾼들을 선출합니다. 작년 9월9일부터 약 5개월간, 임직자 후보 추천 위원회 12분이 모임을 가지며 기도하고 최선을 다해 확인한 18분의 후보들을 오늘 성도님들의 투표를 통해 성도 전체의 확인을 받게 됩니다. 우리가 직분자를 선출하면서 명심해야 할 것은, 교회의 직분은 인간들의 지략에 의해 제정된 제도가 아니라 주님의 몸 된 교회를 부흥케 하고 관리케 하기 위해 허락하신 주님의 은사라는 것입니다. 교회의 직분은 초대교회 시대부터 성경에 그 기준과 원칙이 명시된 것으로, 직분을 주시는 분은 교회의 주인이신 하나님이심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교회의 주인은 오직 하나님 한 분으로, 주님께서 친히 피로 값 주고 사신 거룩한 공동체인 교회는 사람이 주인 행세를 하며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주인이신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또한 직분은 계급이나 보상도 아닙니다. 교회의 직분은 세상에서 보여주는 어떠한 명예를 제공하지 않으며 여하한 개인적인 권력을 부여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직분이란 주님의 죽으심을 본받아 앞장서 교회를 섬기고 성도의 본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하는 책임감입니다. 만약 직분을 계급이나 신앙생활의 보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직분자가 된다면, 그 다음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은혜에 감사하여 순종으로 교회와 성도를 섬기는 것이 아니라 높은 계급자로, 보상받은 자로 큰소리를 치며 권세를 부리려고 할 때 주님의 역사는 가로막히고, 교회와 성도는 큰 상처를 입게 될 것입니다. 신앙생활의 목적은 하나님이지 직분이 되면 안 되는 것은, 보이는 어떤 것에 의해서가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 올바른 진리의 길을 걸어가기 위해서입니다.
우리 교회의 직분 선출의 과정은 하나님의 권위를 따라 기도 속에서 행한 일이 되기 위해 또 교회의 미래 앞에 부끄럼 없이, 몇몇 사람의 입김이나 조작으로 될 수 없는 투명하고 정직한 과정이 되려고 노력했습니다. 물론 안타까운 마음도 있습니다. 그러나 설령 개인의 생각과 다르다할지라도 그 무엇보다 중요한 교회 공동체의 하나 됨은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이것은 성도라면 반드시 가져야 할 신앙의 기본 덕목이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우리 모두 칭찬과 복을 받는 신앙인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