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30일
밭과 콘크리트
좋은 교회, 좋은 사람은 좋은 밭이 되는 것입니다. 밭은 ‘누구든 나를 만나봐라 꽃을 피워줄게, 좋은 열매를 만들어 줄게!’ 할 수 있습니다. 어린애를 안고 기뻐하는 그 사람에게 어린아이는 웃음꽃을 피웁니다. 반대로 나쁜 교회, 나쁜 사람은 콘크리트 같이 굳어져서 텃세가 심하고, 기득권을 주장하며 희생이 없어 새 역사를 만들 수가 없습니다. 예수 생명의 사람들은 좋은 밭이 되어서 다른 사람들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 해 주어야 합니다. 그 확실한 방법 중에서 우리 모두가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말’을 잘 사용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지음 받은 인간은 말하는 존재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창1장에서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을 때 하나님은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셨습니다. 또 죄악 된 세상을 구원하는 새 역사를 위해 말씀이 육신이 되신 예수님을 보내어 주셨습니다. 로고스인 말씀으로 새로운 구원의 역사를 이룩하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에밀 브루너라는 사람은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됐다는 것은 ‘언어적 존재’로 피조 되었다는 것을 뜻한다.’고 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자기 인생의 13년 정도를 말하는데 보낸다고 합니다. 정상적으로 한 사람이 하루에 약 2만 5천 단어에서 3만 단어의 말을 하는데, 이것은 70쪽 분량의 책 한 권이 됩니다. 1년에 보통 사람이 한 말을 책으로 만들면 150쪽짜리 책 약 180권을 채울 수 있습니다. 이처럼 많은 말을 한다는 것도 놀랍지만, 이 말 한마디 한마디에는 엄청난 힘이 있다는 사실에 더 놀랍습니다. 말은 사람을 세우고 치료하고 살릴 수도 있고, 상처를 주고 괴롭게 하고 파괴하고 죽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잠18:21)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혀의 열매를 먹으리라”고 말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인간의 말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갖는 것입니다. 첫째로, 하지 말아야 할 말을 안 해야 합니다. 성경(엡4장29절a)에도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더러운”이란 헬라어는 ‘썩은, 상한, 병든’ 이란 뜻의 말로, 마태복음7장17-18절에서 불에 던져질 못된 나무가 맺는 나쁜 열매를 묘사할 때와, 마태복음13장48절에서 세상 끝 심판 때 그물에서 버려질 나쁜 고기를 묘사할 때 사용했습니다. 이렇게 믿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파괴시키고 허물케 하는 더러운 말을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둘째로, 해야 할 말을 해야 합니다. 계속해서 (엡4장29절b)“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고 말씀합니다. 헬라어에서 덕을 세운다는 말은 원래 집을 짓는데 쓰이는 건축 용어였습니다. 목수들이 집을 지을 때의 모습을 상상해 보면, 얼마나 정성스럽게 집을 짓겠습니까? 마찬가지로 공동체가 세워지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더 좋아지고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는 그런 말을 해야 합니다. 함부로 나오는 대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준비하고 훈련해서 좋은 말이 나오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말 한대로 살게 되어 있습니다. 평소의 입버릇대로 삽니다. 그래서 그 사람의 입이 그 사람의 미래입니다. 공동체가 하는 말이 그 공동체의 미래가 되는 것입니다. 서로 믿음과 칭찬과 축복과 감사의 말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 기분도 좋아지고, 몸이 가벼워지고, 마음이 행복해지고, 나 자신도 좋고 남도 좋고 모두가 좋아집니다. 말에는 에너지가 있는데, 좋은 말은 좋은 에너지이고 나쁜 말은 나쁜 에너지입니다. 좋은 에너지가 흘러넘치면 콘크리트가 아니라 나도 좋고 남도 좋게 만드는 밭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교회와 성도님들은 굳어있어서 아무런 생명의 열매를 만들지 못하는 콘크리트가 아니라, 생명의 싹을 내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좋은 밭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