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11일
브라질 빅토리아에서
월요일 미국 나성을 떠나 화요일 오전 쌍파울로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선교팀 일행이 짐들을 잘 챙겨서 공항 출국장 문밖으로 나가는 순간 전혀 뜻밖에 쌍파울로 교회 권사님과 집사님이 마중을 나와 있어서 놀랐고 반가웠습니다. 세상에 숨길 일(?)이 없다는 생각과 좋은 만남의 기쁨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덕분에 점심까지 잘 얻어먹고는 빅토리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오후 4시30분이 넘어 빅토리아공항에서 김용철 목사님과 반갑게 만나자마자 급하게 호텔로 갔습니다. 천만다행으로 호텔이 공항과 가까워 방 키를 얻자마자 올라가 번개처럼 샤워를 하고 집회를 위해 저녁을 생략한 체 집중하여 기도하고 집회 장소로 향했습니다. 밖에서 보는 집회장소의 첫인상은 초라해 보이기까지 했었지만, 차를 주차한 후 김용철 목사님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던 제가 깜짝 놀라 발걸음이 움찔 뒤로 물러났었습니다. 체육관을 열기로 가득 채운 회중들이 김용철 목사님과 함께 저희가 들어오는 것을 보자마자 뜨거운 박수로 환영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모든 일행이 무대 위에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귀가 멍할 정도의 악기소리와 회중들의 뜨거운 찬양소리에 마음이 잠겨서인지 그렇게 눈물이 납니다. 어쩜 이 자리에서 드리는 예배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과 함께 한 선교사의 가정을 위로해 주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가득한 예배라는 생각이 저를 휘어 감았습니다. 하나님은 소자 한 사람에게 냉수 한 컵 대접한 것도 잊지 않으시듯이, 선교지에서 열정을 다한 주의 종의 눈물과 헌신을 결코 잊지 않으시는 분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하나님의 마음을 담아 김용철 목사님의 어깨에 손을 얹고 축복하며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한 교회에서 25년 사역한 김용철 목사님을 축하하기 위해 파라과이와 쌍파울로, 깜뽀그란데 인디안 선교사님을 비롯한 원근각처에서 모여든 지교회 성도들의 마음껏 기뻐하는 모습을 통해 하나님의 기쁨을 보는 듯 했습니다. 예수님의 씨뿌리는 비유에서 각기 다른 밭들이 나오듯이 미국과 볼리비아와 브라질의 밭이 다르고 성도들 개개인에 따라서도 밭이 다릅니다. 그러나 확실한 공통점은 마음을 여는 사람들에게 떨어지는 말씀의 씨는 위대한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낸다는 것입니다. 볼리비아를 거쳐 교회에서 주일을 지내고 밤을 새우고(?) 날아와 브라질 빅토리아에서 전하는 말씀인데도 우리 성도님들의 기도 덕분에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힘이 넘쳐흘렀습니다. 기뻐하고 축복하려는 성도들의 마음 밭이 좋은 옥토밭과 같이 느껴졌고 성령님은 그 가운데 함께 하셨습니다. 둘째 날 오전 빅토리아 목회자들을 위한 세미나를 인도하였는데, 장소는 바닷물이 들어오는 강 곁에 멋진 야자수들을 심어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어놓은 침례교회였습니다. 천오백석의 대성전 강단 뒤는 유리로 되어서 바다가 보이도록 하였고, 정원과 붙어있는 시원한 식당에서 식사와 함께 김용철 목사님의 성역 25주년 기념 케익을 잘랐습니다. 세계 어디서나 공통적으로 목사님들의 모임은 쉽지 않아서 빅토리아도 모임이 없어졌다가 이번에 다시 생겨 이런 행사를 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한국 목사님을 위해 하나가 된 모습이 내심 자랑스럽기도 했습니다. 세미나 후 식사시간 제게 찾아온 현지인 목사님은 조심스럽게, 제가 설교 할 때 천사가 제 옆에 서 있는 것을 몇 번을 보았노라고 하며 저를 격려해 주기도 했습니다. 저녁 집회는 김용철 목사님이 시무하시는 교회의 제1성전 확장 예배와 함께 드리게 되었는데, 예배의 분위기와 포커스를 미리 알 수 없어서 느끼는 설교자의 당혹감도 성령님을 의지할 때 오히려 더 큰 은혜의 통로가 되는 것을 또 한 번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남은 이틀의 여정이 있지만 인터넷으로 글을 올리기에 여의치 않을 것 같아 목요일까지의 소식을 목회칼럼으로 전합니다. 동역자 된 이일목사, 큰 사랑으로 섬겨주시는 박영집 최영대 최웅진 장로, 최문화 권사, 오은선, 서인선, 안경희, 스테이시 정, 양수정, 유니스 신 집사를 비롯한 사랑하는 모든 성도님들의 기도와 헌신에 감사드리며,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