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29일
지금 무슨 책을 읽고 있습니까?
새벽과 밤의 서늘함, 한 낮의 태양빛도 한풀 꺾임이 느껴지는 가을이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이런 가을을 ‘천고마비, 독서의 계절’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한국에서는 독서의 계절인 가을에 책읽기 캠페인까지 벌이지만, 특히 10월에 책이 가장 안 팔린다고 합니다. 학생들은 입시 준비 때문에 책을 읽지 않고, 어른들은 휴일이 많고 날씨가 좋은 가을에 운동하고 단풍구경 등 놀러 다니느라 책을 읽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한국인의 월평균 독서량은 1권으로 OECD 회원국 중 꼴찌(2002년 통계청 조사)이며, 그에 비해 2004년 직업을 갖고 있다고 추정되는 성인 남성의 경우 일주일 평균 T.V. 시청 시간은 무려 15시간40분, 성인 여성은 23시간50분이나 된다고 합니다. 우리 이민자들도 쫓기는 시간과 힘든 이민의 삶 때문에 책을 읽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또 한글 책은 원하는 것을 구하기가 힘들고 영어책은 읽기가 힘들다는 핑계거리 때문에 더 책읽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리더(Leader)는 리더(Reader)라는 말이 있습니다. 역사에 획을 그은 유명한 인물들은 책의 위력을 알고 일찌감치 책읽기를 잘 활용한 사람들입니다. ‘백독백습’을 기반으로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 전쟁터에 나갈 때에도 책을 한 마차씩 싣고 다니며 말 위에서도 책을 읽었던 나폴레옹, ‘톰 아저씨의 오두막’을 읽고 노예해방을 생각했던 링컨 대통령, 18년간 유배생활에서 500여권의 실학사상이 담긴 책을 펼쳐놓은 정약용, 도서관을 통째로 읽어버린 발명왕 토마스 에디슨, 육신의 장애를 손끝으로 책을 읽으며 이겨낸 헬렌켈러, 거름통 대신 책을 항상 들고 다니며 전쟁 속에서도 책읽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던 모택동, 사형선고를 받은 감옥에서도 책을 놓지 않았던 김대중 전 대통령, 독서경영으로 기업을 일으켜 세운 이랜드 사장 박성수, 가난한 사생아로 미국 최대 영향력을 가진 ‘토크쇼의 여왕’이 된 것은 바로 책이라고 당당히 말하며 미국에 독서 열풍을 일으킨 오프라 윈프리....... 이들은 모두 책에서 성장과 발전의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전 회장 빌 게이츠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오늘날의 나를 만든 것은 동네의 조그만 공립도서관입니다. 나는 어린 시절부터 책벌레였고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된 지금도 책은 나에게 가장 소중한 선생님입니다.”
현대는 글로벌시대입니다. 장벽이 없어진 무한경쟁의 살벌한 환경에서 올바른 방향의 나침반 역할을 하는 것 중의 하나는 바로 책에서 배우는 지혜와 정보입니다. 컴퓨터의 검색으로 얻는 얕은 지식이 아니라 깊은 사색과 함께 하는 독서를 통한 지식은 ‘나’라고 하는 이기적이고 고집스런 울타리를 뛰어넘어 올바른 방향으로 전진할 수 있게 해줍니다. 독서는 자신의 생각을 검증하는 바로미터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독서는 확실히 인격을 성장하게 만들어줍니다. 일반적으로 인격의 성장은 보편적인 진리를 발견하여 그 깨달은 바를 실천하여 자기화할 때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독서는 우리에게 사람이 가야 할 ‘완전한 길’은 아니라도 ‘최선의 길’은 찾게 해주는 역할을 확실히 해줍니다. 그래서 하나님도 성경이라는 책을 우리에게 주신 것입니다. 때때로 좋은 책 한 권이 사람의 기분을, 아니 사람의 운명을 바꿉니다. 그 책에 적힌 말 한마디가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좋은 책 한 권이 값진 보물이며, 최고의 능력이 될 수도 있습니다. 나는 지금 무슨 책을 읽고 있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