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29일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2013년의 마지막 주일을 보내며 한 해 동안 넘치도록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먼저 감사와 영광을 돌려 드립니다. 올 한 해 동안 남가주 기독교 교회 협의회를 대표하여 섬겼던 많은 일들, 중남미 총회와 협력하여 중남미를 선교했던 일들, 조용기 원로목사님과 함께 하는 이민 110주년 기념성회를 도왔던 일, 아세안 총회 원주민 선교사 가족을 초청하여 섬겼던 일들, 베데스다 대학을 총장으로 섬겼던 일을 3년 6개월 만에 마친 일, 단기선교를 통해 브라질, 볼리비아, 태국, 캔사스 시티 등 여러 나라와 지역을 섬겼던 일들, 차세대 리더를 위한 장학금을 모금하고 수여했던 일, 자마 중보기도 컨퍼런스, 교육국 창조과학 탐사여행 실시 등 크고 작은 많은 일들을 통해 주관하시고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역사를 주장하시고 심판하시는 분은 오직 주권자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주신 은혜를 따라 하나님의 뜻을 잘 순종하여 충성하는 청지기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시선과 중심은 오직 하나님을 향해야 하며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성경에서 대표적인 하나님의 사람을 꼽는다면 구약의 모세와 신약의 바울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두 사람은 다 철저하게 하나님의 뜻을 따라 하나님을 순종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민수기 27장에는 하나님이 모세에게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죽을 것을 말씀하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모세는 가장 어려운 광야에서 무려 40년 동안 이백만 명이 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느라고 온갖 고생을 다해왔습니다. 그렇지만 가나안 땅이라는 확실한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인내하고 또 인내하며 감당했었습니다. 이백만 명 중에 모세보다 더 가나안 땅에 대해 간절한 소원을 가진 사람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가나안 땅에 못 들어가고 죽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을 듣는 모세의 심정이 어떠했겠습니까? 아무리 강심장의 죄인이라도 법정에서 사형 언도가 내려지면 그 누구이고 반드시 머리가 떨어진다고 합니다. 병원의 의사로부터 ‘이제는 주변을 정리하세요, 현대 의학으로는 가망이 없습니다.’라는 말을 들어보신 분을 안다면 모세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신명기3장에서 모세는 하나님께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를 소원하여 간절히 기도했지만, 하나님은 모세에게 “그만해도 족하니 이 일로 다시 내게 말하지 말라”(신3:26)고 말씀하십니다. 모세는 “그만해도 족하다”라는 하나님의 뜻을 헤아릴 줄 아는, 주권자이신 하나님을 따를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모세에게 베풀어주신 은혜만으로도 충분하고 족하다는 것을 인정할 줄 아는 믿음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이 하나님께 자기 육체의 가시를 제거해 달라고 간구하였을 때 하나님의 응답도 동일했습니다. 바울의 육체의 가시는 작은 고통이 아니라 “사단의 사자”라고 말할 정도로 크고 힘든 고통이었습니다. 그래서 뽑아주시기를 소원하여 세 번씩이나 간절하게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응답은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고후12:9)였습니다. 바울은 자기의 뜻과는 다르지만 하나님이 주신 결과를 받아들일 때 약할 때 오히려 강함 주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증거 하는 더 깊은 차원의 신앙이 되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간절히 소원하는 일이 자기 뜻대로 되지 않았지만 그 결과까지도 하나님께 맡기는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인정하는 믿음이었습니다. 그럴 때 하나님은 더 크고 놀라운 일들을 행하셨다는 것입니다.
역사의 주권자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