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6일
볼리비아를 다녀와서
지난 주간 볼리비아 순복음 교회 창립 33주년 부흥성회와 전용태 담임목사 취임예배를 위해 볼리비아 싼타꾸르쓰를 다녀왔습니다. 화요일 새벽 3시가 넘어서 도착하고 또 금요일 새벽 2시 비행기를 타고 돌아왔지만, 함께 동행 해주신 박영집 장로님과 이혁진 안수집사님 때문에 저와 아내가 힘이 넘치는 여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볼리비아를 방문할 때마다, 몇 가정 안 되는 작은 무리가 ‘하나님을 생각하는’ 믿음을 가질 때 얼마나 놀라운 하나님의 일들이 일어나는지를 보게 되어 많은 감동과 도전을 받습니다. 원주민 사역자들을 배출하여 지교회를 세우는 일로부터 시작하여 사람들을 키우는 신학교와 대학교 사역과 지역 목회자들과 성도들을 섬기는 세미나 사역, 그리고 이쏘소 인디안 마을 사역을 비롯한 여러 NGO 사역까지, 하나 같이 믿음의 사람들이 몸으로 직접 뛰어서 이룬 일들이기에 하나님의 뜨겁고도 간절한 마음이 느껴지는 것만 같았습니다.
이번에 취임하신 전용태 목사님은 약 20년 전에 싼타꾸르쓰에서 원주민 교회를 개척하고 크게 부흥하여 성전건축까지 했었는데, 그 때의 한 성도님은 지금 볼리비아 순복음 교회 원주민 예배 재정집사님이 되어서 교회를 섬기고, 그 아드님은 교회 찬양팀에서 제 눈에 띌 정도로 드럼을 은혜스럽게 연주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 가정에서 마지막 날 취임 예배 전 저녁식사를 섬겨 주셨는데, 은혜 받은 복 있는 성도의 집을 방문한 큰 기쁨을 모두 함께 누릴 수 있었습니다. 그 원주민 집사님은 전용태 목사님이 그 때 떠나기 전에 했던 설교의 본문과 내용까지 환히 기억하고 있어서 또 한 번 저희를 놀라게 했을 뿐만 아니라 가정에 하나님의 은총이 흐르는 이유까지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이번 기간 동안 칠레에서 발생한 진도 8이 넘는 지진이나 7.8의 여진보다 더 충격이 컸던 일은 그동안 열심히 선교 사역에 동참했던 송이삭 장로님 가족이 급히(?) 한국으로 이주한 일이었습니다. 지금도 송장로님이 환자들을 치료했던 집 앞에는 이런 사실들을 모르는 환자들이 이른 새벽부터 찾아왔다가 송장로님이 이주한 소식을 듣고는 눈물 흘리며 돌아가고 있다고 하니까 더 마음이 아팠습니다. 열심히 행하여 이루어놓은 많은 업적에 잠깐 눈이 어두워져서 주님을 보지 못했기 때문인지 아니면 여러 사람들이 던져 준 달콤한 칭찬에 익숙해져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쓴 소리에는 귀가 닫혀져버린 때문인지, 아주 작은 한 순간에 하나님이 주신 일과 자녀와 이웃과 교회와의 관계를 깨뜨리는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울 뿐이었습니다.
특별히 마지막 때에는 악한 원수마귀가 아주 작은 틈이라도 노리고 있고, 반드시 쭉정이와 알곡을 걸러내는 시간도 있습니다. 이렇듯 우리 모두가 거쳐야 할 분명한 과정이 바로 영적전쟁이며 고난과 연단이기에, 성령 충만한 믿음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실감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어떤 사람도 하나님의 사역에 필요충분한 사람이 될 수 없다는 사실과 더불어 선교는 오직 성령님이 주관하시는 일로 사람은 영웅도 우상도 되면 안 된다는 사실을 가슴 깊이 새기게 되었습니다.
정말 우리 교회의 중보기도와 주님의 지상 명령인 선교에 동참하는 행함의 믿음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하늘 보좌를 버리고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깊이 묵상하는 사순절 기간에 맞이하는 성찬을 통하여 우리의 믿음이 올바른 믿음인지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