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순복음교회 LA Full Gospel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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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20일

부활 신앙과 세월호

한국 진도 앞바다에서 일어난 세월호 침몰 사건은 우리 모두를 큰 충격 속에 빠뜨렸습니다. 뉴스를 통해 전해지는 소식을 보고 들으며 그 어느 때보다 가슴 아픈 고난주간이 되었습니다. 사고가 난 지역과 가장 가까운 전라남도 진도 팽목항은 실종자들의 생사를 확인하려는 가족들의 간절함과 제발 살려달라고 외치는 절규로 가득 찼습니다. 비가 내리는 희뿌연 바다 앞에 서서 사랑하는 자녀들의 이름을 부르며 ‘너 살아 있지, 조금만 참아라. 구해 줄게!’ 울부짖는 부모님들의 모습은 가슴을 메어지게 했습니다. 수학여행을 떠나보낼 때의 대견함과 즐거움이 한 순간에 가슴을 찢는 고통과 오열로 바뀌었습니다. 대통령이 찾아오고 육해공군과 해경이 다 투입되고 정부와 민간인이 힘을 쏟아도 구원의 길이 열리지 않아 안타깝기만 합니다.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으로 지으시고 에덴동산에서 살게 하셨을 때 하나님은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고 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인간이 사망의 고통 속에 빠지게 되었을 때 하나님의 마음은 얼마나 아프셨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은 사망의 바다에 빠진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독생자 예수님도 아낌없이 내어주셨고, 예수님은 날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셨다가 사흘 만에 부활 승리하시므로 구원의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영생의 길이 열린 것입니다. 세월호에 갇힌 사람들이 구조되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실종자 가족들과 온 국민의 간절함을 보며, 만약 내가 구조해야할 사람이 있는데도 최선을 다하지 않아서 영원한 지옥에 간다면 어찌될까를 생각하니 두렵기까지 합니다. 저를 더욱 분노와 비탄에 빠지게 한 세월호 선장의 모습은 첫 구조선을 타고 팽목항에 도착하여 다른 학생들보다 먼저 내려서 현장요원의 도움도 없이 구조자들이 대기하고 있던 건물로 멀쩡히 걸어서 들어가는 모습이었습니다. 구조된 상당수의 다른 승객들은 탈출 과정에서 크게 다쳐 들것에 실려 나오기도 했고, 온 몸이 젖어 체온을 유지하지 못해 담요로 전신을 덮고 온수 팩까지 끌어안아야 했는데, 선장의 웃옷은 젖지도 않은 것으로 보아서 배가 침수되기도 전에 신속히 배를 빠져나와 구명정에 탑승했던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에게서는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선장임을 알리고 사고 현장에 대해 다급히 설명하려거나 구조된 다른 승객들을 도우려는 모습은 전혀 없었습니다. 오히려 한 기자가 병원으로 찾아갔을 때 바닷물에 젖은 5만 원짜리와 1만 원짜리 돈을 말리고 있었다고 하니 참담한 마음이 들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오늘 이 시대 교회의 모습은 아닌지요? 주의 종들과 교회 직분자들이, 적어도 먼저 믿은 사람들이, 나만 예수 믿고 구원받으면 된다는 무책임한 생각과 언행 때문에 조금만 희생하면 살릴 수 있는 많은 영혼들을 외면하고 사지에 빠뜨린 채 자신의 유익만을 구하는 신앙인의 모습과 같지 않을까 하여 회개했습니다. 거기에 비해 홀로 아이들을 구하고 끝내 세상을 떠난 젊은 여승무원 박지영 씨의 희생정신은 선장을 비롯한 선임 승무원들을 부끄럽게 합니다. 그는 공포에 질린 학생들에게 구명조끼를 구해다 입혀주었습니다. 학생들이 “언니도 어서 나가야죠.”라고 하자 “너희들 다 구하고 난 나중에 나갈게. 선원이 마지막이야”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는 비록 차디찬 몸으로 발견됐지만, 죽어서 천국 가는 부활의 믿음을 가진 우리들에게 소중한 귀감이 되었습니다. 올해의 부활절 아침에는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하시며 십자가를 지셨던 예수님을 더욱 깊이 생각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