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15일
바른 꿈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영화 타이타닉에서 배 안의 악단 연주자들이 배가 침몰하는 마지막 절망의 순간에 보여준 모습은 저의 가슴에 깊이 박힌 감동적인 장면이 되었습니다. 지옥을 연상하듯 공포에 질려 소리를 지르며 절망적으로 뛰어 다니는 사람들 속에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악기연주로 찬송가 364장,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을 연주하면서 사람들을 위로하고 또 의연히 자신들의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은 대부분 잊어진 다른 장면과는 다르게 지금까지 제게 남아 있습니다. 첫 항해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배 가운데 하나였던 타이타닉호는 속도도 빠르고 호화로움까지 갖춘 배로 가장 안전하다고 큰소리를 쳤던 배였습니다. 2,223명이 승선 하였는데, 부유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대다수는 영국과 스칸디나비아 반도 등에서 새로운 삶을 찾아 미국으로 가는 이민자들이었습니다. 그런데 한 순간의 사고로 사망한 1,514명의 꿈은 바다에 수장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지금은 이민들이 법을 따라 편하게 들어오지만, 옛날 세계 이민들의 역사를 읽어보면 눈물 없이는 보지 못할 일들이 많습니다. 미국에 들어오는 유럽의 이민자들도 뉴욕에 와서 입국 전에 앨리스 섬의 수용소로 들어갔습니다. 그들은 병과 영양실조와 추위와 싸워야 했으며 심지어는 수용소에서 몇 년을 기다려야 할 때도 있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앤젤 섬 수용소는 고생이 더 심했습니다. 그곳에는 대체로 중국 이민자들이 많았는데 수용소라기보다는 감옥이었으며 수 없는 생명이 입국 전에 죽어 갔습니다. 앤젤 섬 수용소의 벽에는 중국 이민자들이 쓴 시들로 꽉 차 있는데, 그 시들은 타향살이의 설움을 그리면서도 희망찬 꿈으로 장식되어있다고 합니다. 중국인 이민자들은 미국 대륙의 철도 공사를 위하여 거의 노예와 같은 대우를 받으며 죽을 고생을 다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한 푼 두 푼을 공동으로 모아 샌프란시스코에 땅을 사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현재보다 앞날을 내다보며 살았습니다. 그곳이 현재 유명한 관광지가 된 ‘차이나 타운’입니다. 땀과 피의 대가인 그 푼돈을 자기를 위해 쓰지 않고 백년 뒤의 중국 교포 전체의 행복을 위하여 내놓은 그 정신은 무너지지 않고 지금까지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스포켄 주님의 영광 교회의 최경식 담임목사 취임예배와 부흥성회를 인도하면서 과연 우리 교회의 백년 뒤에는 무엇이 남아 있을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다 하나님 앞에 설 텐데 그 때 우리는 칭찬을 들으려면 지금 어떻게 해야 할까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중세의 기독교 만화에는, 사탄이 인간을 공격하는 최고의 무기로 황금, 돈, 술, 등을 제치고 인간의 가슴 속에 있는 희망의 줄을 끊는 낡은 도끼가 등장합니다. 그러나 현대의 기독교 만화에는 사탄의 최고 무기로 자기만을 위해 꿈꾸게 만드는 이기주의가 등장합니다. 현대인들은 꿈이 소중하고 귀한 것이라는 것을 다 알기 때문에 꿈의 줄을 끊는 것은 어렵지만, 그러나 그 꿈이 자기와 자기 가족만을 위한 꿈이 되게 하므로 하나님의 꿈이 아니라 인간의 욕망이 만들어낸 꿈이 되어버리게 하는 것입니다. 지금도 하나님은 오늘의 고통과 절망을 극복하기 위해 미래의 꿈을 주십니다. 그러나 열정적인 꿈만큼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역사하실 수 있는 바른 꿈을 갖는 것입니다.
제자훈련 졸업식, 썸머스타트 특별새벽예배를 맞이하며, 또 전교인 아둘람 공동체 수련회와 단기 선교를 준비하며, 하나님이 역사하실 수 있는 바른 꿈, 백년 뒤에도 교회에 유익하고, 하나님 앞에 섰을 때도 칭찬들을 수 있는 꿈을 갖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