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순복음교회 LA Full Gospel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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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17일

신문의 일면을 차지하는 교황의 방한을 보면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거대한 조직체이며, 막강한 종교제국의 위계질서와 권위를 가진 교황의 방한이 연일 뉴스의 탑 지면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세계의 어떤 정치가나 재벌이나 권력가도 가질 수 없는 막강한 권좌의 교황이 소형차를 타고, 고통당하고 약한 자들에 관심을 보이고, 그늘지고 소외된 곳을 찾아 아픔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려 하고, 또 교황청의 개혁을 주장하며 마피아를 파문하고, 견제 없이 질주하던 신자유주의의 무자비함과 비도덕성을 질타하는 등의 파격적인 행보는 가히 언론의 관심을 집중 받으며 ‘월드스타’로 부상할 만한 훌륭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교황의 방한이기에 그가 탄 퍼레이트카가 가는 곳마다 신도와 일반 시민 수백만 명이 일제히 환호성으로 반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로마가톨릭의 본 고장인 유럽에서는 교인의 숫자가 줄고 성당이 술집이나 타 종교의 건물로 매각되고 있고, 로마가톨릭이 국교였었던 중남미에서도 교인의 수는 현저히 줄어들고 있는 실정인데, 유독 한국에서는 로마가톨릭 교인의 숫자와 사제의 수가 늘고 있는 성장세라고 합니다. 김수환 추기경이 취임하던 1969년도에는 100만 명 수준이던 교인이 그가 선종한 2009년엔 500만 명을 넘어서서 무려 5배 이상의 성장을 이룬 것입니다. 그동안 한국이 이데올로기 투쟁과 경제의 성장통으로 여러 혼란과 갈등을 겪을 때, 개신교회는 사분오열하며 서로를 흠집 내고 끌어내리기에 바빠서 한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반면에 한국 천주교는 위기의 순간마다 한 목소리를 내며 중심을 잡았습니다. 혼란했던 현실정치나 불안한 사회에서 좌절감을 느끼던 지식인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시끄럽기만 한 개신교보다는 하나의 질서와 권위가 있어 보이는 천주교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저는 진리를 믿는 그리스도인으로서 266대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폄훼하려는 것도 아니고 또 폄훼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사랑이 율법보다 더 중요하기에 교리가 다르다고 국빈으로 방한하는 타 종교의 수장을 배척하고 대놓고 반대 시위까지 하는 것은 분명히 그리스도인다운 관용의 모습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많은 서울 시민들이 내왕하고 차량들이 왕래하므로 종교적 행사에는 사용된 적이 없었던 광화문 대로에서 보여주는 로마가톨릭교회 순교자 124위를 공경하는 시복식은 소박하고 겸손한 프란치스코 교황 스타일과도 맞지 않는 듯합니다. 대전과 광화문에서 전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비바 파파(교황 만세)”의 외침을 들으며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와 같은 기독교의 본질을 잃어버린 피상적인 기독교 행사는 분명히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성경과 구원자 예수의 복음에 대한 변함없고 퇴색되지 않은 신앙고백과 기독교의 본래 모습을 지키는 것입니다. ‘오직 말씀, 오직 은혜, 오직 믿음’이라는 종교개혁의 전통에 서 있는 우리 개신교의 입장에서는, 오늘날 천주교가 여전히 비성경적인 구원론과 교회론, 그리스도 외에 다른 종교를 통해서도 구원이 가능하다는 종교다원주의를 표방하는 등의 교리적이고 신학적인 여러 문제들과,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를 드리며 예수님 외에 마리아를 숭배하는 것이나 교황의 수위권과 교황 무오설, 그래서 교황은 그리스도의 대리자이며 모든 교회의 목자이며 모든 교회에 대하여 완전한 보편 권한을 가진다는 인본주의적인 그들의 교리를 가볍게 여겨서만은 안 된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은 “주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요3:30)는 올바른 태도로 예수님 중심의 신앙을 수호하고 증거 하며, 마지막 시대가 될수록 흔들림이 없이 성령님과 동행하는 복된 삶을 살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