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순복음교회 LA Full Gospel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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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7일

비가 내리는 기도원은 더 멋있었습니다.

주일 밤, 잠을 설친 탓인지 월요일 힘들게 기도원으로 올라갔습니다. 운전하는 내내 졸린 눈을 비벼 뜨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늘 상 해오던 금식인데도 세월 탓인지, 마음 탓인지 갈수록 용기가 줄어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도 비장한 각오로 기도원에 짐을 풀고 성경을 읽는데 어쩜 그리 금시 좋아지는지요! 전화 받을 일도 없고(?), 만날 사람도 없고(?), 또 밥 먹을 시간에도 구애받지 않고, 집중할 수 있으니 은혜가 넘치는 것 같습니다. 깊은 잠을 잘 자고 산뜻하게 맞이한 화요일에는 기도원에도 비가 내렸습니다. 그토록 기다리던 비였기에 반가운 것은 당연하겠지만 물안개가 자욱한 돌산으로 둘러쌓인 기도원에서 보는 비는 색다른 아름다움이었습니다. 우산을 받쳐 들고 혼자서 산 위로 올라가 내리는 비를 마음으로 느껴보기도 했는데 산 위에서 내려다보는, 기도원에 비가 내리는 모습은 흡사 성령의 단비가 내리는 축복의 성산 같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멋졌습니다. 고헬렌 목사님과 함께 하시는 여러 분들의 남모르는 아름다운 수고가 곳곳에서 느껴지며 하늘의 큰 상급이 될 것이 믿어지는 은혜도 누릴 수 있었습니다. 기도원에 올라와 교회를 위해 기도할 때마다 어김없이 놀랍게 응답해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면서, 마음껏 기도할 수 있는 이렇게 좋은 기도원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였습니다. 아마도 귀하게 쓰임 받을 우리 교회와 성도님들에게 풍성한 은혜를 부어주시기 위해 예비하신 하나님의 깊은 뜻이겠지요? 성령 안에서 하나님과 깊은 호흡을 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를 생각하면서, 사랑하는 성도님들도 삶이 숨 가쁠 때 기도원에 올라와 성경과 책을 읽으며 기도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조금씩만 더 갖게 해달라는 기도가 저절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 기도동산이 이 땅에 사는 다른 여러 민족 사람들에게도 영적인 산소 탱크처럼 더 귀하게 쓰임 받을 것을 바라보며 마음껏 축복하는 기도를 올려드렸습니다. 이제 주일 저녁에는 도미니카로, 월요일 새벽에는 볼리비아로 단기선교 팀들이 빡빡하고 힘든 일정들을 떠납니다. 단기 선교는 단순한 여행도 아니고 쉼도 아닙니다. 제일 중요한 목적은 현지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님과 교회의 사역을 돕는 것이고 궁극적으로 그곳에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지게 하는 것입니다. 최근 ‘종북 콘서트’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재미교포 신은미씨에게 5명의 탈북 여성들이 ‘그렇게 북한에 대해서 잘 안다니 북한에서 직접 살다가 목숨을 걸고 탈출한 우리와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이 어떻겠느냐’며 ‘북한의 인권·정치·경제·문화 등 아무 주제라도 상관없으니 어떤 것이 진실한 북한의 모습인지 가려보자’고 ‘끝장토론’을 공개적으로 요청하였다고 합니다. 거기에 비해 신은미씨의 다섯 차례 북한 방문은 사실상 노동당 창당 기념일, 사망한 김일성 주석 생일, 창건 65주년 기념일 등 북한의 주요 기념일에 방문한 것이었다고 하니 당연히 진실된 북한의 모습을 다 볼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상대적으로 잘사는 미국에서 단기선교를 가면 선교사님들은 최선을 다해 불편함이 없게 하려고 애를 써서 대접합니다. 그것을 통해 선교지의 전부를 체험한 것인 양 착각하는 실수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저희 교회는 세계의 중심 도시인 L.A.에 위치하고 있기에 하나님은 더 확실하게 ‘가든지, 보내든지, 돕든지’의 사명을 주신 것 같습니다. 주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선교를 통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열매를 풍성히 맺는 성도님들이 다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