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12일
말씀은 생명입니다.
지난 금요일 엘파소 순복음 교회의 창립 29주년 기념 및 4분의 권사 취임 예배를 잘 드리고 돌아왔습니다. 엘파소 순복음 교회는 제가 남미 선교사로 있던 약 20여 년 전에 부흥회를 인도하기 위해 한 번 가 본 적이 있었던 교회였습니다. 뜻밖에도 저를 잘 아는 남미 출신 장로님 가정과 우리 교회 예배 방송을 매주 보고 듣는다는 성도님들이 계셔서 반가운 만남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사람을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께서 약 2년 전 부임하신 배정호 목사님을 통해 좋은 변화들을 교회 안에 일으켜주심을 볼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그동안 엘파소 순복음 교회는 그 지역에서 가장 큰 성전도 건축하였지만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교회였습니다. 현재 엘파소에 있는 15개 정도의 한인 교회 중 3개가 순복음 교회인데, 모두 엘파소 순복음 교회에서 갈려져서 세워진 교회라고 했습니다. 아무래도 갈등과 분열이 있으면 자기 합리화와 정당화를 위해 교회와 다른 사람들을 비판적으로 공격하게 되고, 또 작은 사회의 밀접한 관계일수록 상처와 아픔은 더 크게 느껴지기가 쉬운 법입니다.
그래서인지 근래 들어 최고로 많이 모였다는 예배의 처음 분위기는 냉랭함이 흐르는 듯 했고 왠지 어색한 경계심이 가득해 보였습니다. 또 저 자신도 그 교회가 소속된 지방회에 갈등과 문제가 있어 약 10일 후에는 달갑지 않은 조사위원장으로 활동해야 할 일과 겹치게 되어서 더 조심스럽게 설교하고 행동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많은 장애와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교회와 여러분들의 중보기도로 하나님이 부어주시는 은혜는 컸습니다. 예배 시간 내내 그리고 예배 후 성도들의 교제 시간까지 평소와는 다른 영적인 큰 기쁨과 위로가 흘렀다고 고백하며 은혜스러운 좋은 분위기를 함께 누렸습니다. 이제는 엘파소 순복음 교회도 믿음이 좋고 부지런하여 교회를 열심히 섬기려는 담임목사님 중심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교회가 되었다는 확신을 서로 나눌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언제나 기도와 말씀은 죽은 곳에서도 새 생명의 역사를 일으키는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하나님은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을 때 말씀으로 새 창조를 이루셨습니다. 하나님의 성령이 운행할 때의 하나님 말씀은 분명히 위로와 치유, 사랑과 은혜가 넘치는 생명의 능력이 됩니다. 그렇기에 구세주 예수님도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은혜와 진리가 충만한 분이라고 성경은 말씀하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에도 토요일 저녁부터 주일 오후까지 많은 예배와 성도의 모임이 있습니다. 하나님 말씀의 다스림을 받는 만남과 봉사와 교제가 되어서 생명의 역사만이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또 이번 주간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올해 우리 지방회장이 되신 이상호 목사님이 시무하는 리버사이드 주님의 기쁨교회에서의 부흥회를 인도합니다. 우리 성도님들은 아시다시피 어떤 사례비나 유익도 취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 나라를 위해 말씀과 제 삶으로 헌신하려고 애를 쓰지만 가끔씩 체력과 현실의 한계를 느낄 때가 있습니다. 성도님들의 중보기도 외에는 이길 수 있는 길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지금은, 약 2시간 비행하는 작은 비행기가 이 목회칼럼을 쓰는 내내 얼마나 흔들리는지 다시는 타고 싶지 않다는 생각, 빨리 내리고 싶은 생각만이 간절합니다. 땅(?)에 계신 우리 성도님들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