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25일
세상이 아니라 내가 문제다
제가 좋아했던 말 중에 하나는 ‘마르틴 부버’가 그의 책 ‘나와 너’에서 말했던 “모든 상대는 나를 가상한다.”입니다. 세상이 문제가 아니라 세상을 보는 나의 시각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저의 학창 시절은 사물을 예민하게 대하고 자신에 대해 심각한 삶이었습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열심히는 했지만 왠지 여유를 잃어버리고 어렵고 복잡한 삶을 사는 편이었습니다. 겉으로는 유머감각을 가진 척 했지만 속으로는 가벼운 것을 배척했습니다. 남들에게는 자신 있는 척하면서도 속으로는 염려하는 생활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내 눈에 보이는 세상은 모두 어렵고 복잡하였습니다. 인생이 늘 불안하고 무겁게만 생각되었습니다. 기쁨과 웃음은 순간이고 실수, 좌절, 죽음을 두려워하며 심각하게 생각하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 방황하는 제 영혼에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은혜의 빛을 비추어 주셨습니다. 정작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나의 인생을 통하여 심각하게 여겨야 할 것은 하나님, 십자가의 피 흐르는 예수님, 지금 나를 돕고 계신 성령님, 그리고 성경말씀과 교회와 영혼 구원과 하나님 나라였습니다. 이것을 깨닫고 나니 그렇게 나를 괴롭혔던 나 자신의 문제들을 가볍게 여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가끔씩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문제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모든 것을 나 중심으로 해석하게 되고, 결국 나 자신을 가장 심각하게 생각하다가 오히려 문제가 주는 고민에 푹 빠져버리고 맙니다.
그러나 항상 경험하고 확신하는 것은 기도 속에서 성령으로 충만하면 자신을 가볍게 여길 수 있는 은혜가 흘러넘친다는 것입니다. 말씀의 약속 안에 거하면서 자신을 향해 웃을 수 있는 여유가 생깁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고 말씀하시는 주님을 의지하는 분명한 믿음이 생겨서 인생의 짐을 벗고 가벼워질 수 있게 됩니다. 체스터톤은 “천사가 날 수 있는 이유는 자기 자신을 무겁게 여기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고든 알포트는 “자기 자신을 보고 웃을 줄 아는 노이로제 환자는 스스로를 다스리는 길로 들어섰기 때문에 절반은 치유된 셈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자신을 가볍게 여기고, 자신을 보고 웃을 줄 아는 사람은 하늘을 비상하는 날개를 얻은 사람입니다. 자신을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은 겸손한 사람이요 행복한 사람입니다. 여유 있는 사람이며 믿음이 있는 사람입니다. 영원의 시각에서 보면 잠시 잠간의 이 세상에 대단한 문제는 없습니다.
하루하루가 힘든 이민생활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측량할 수 있는 저울이 있다면 나와 하나님 어느 쪽으로 기울어지겠습니까? 나의 가정, 나의 사업, 남은 내 인생의 계획 등이 너무 무거워 내 쪽으로 기울지는 않겠습니까? 오늘 주일예배와 기도원성령대망회에서의 간절한 기도로 성령님의 충만한 은혜가 임하므로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벗고 가볍고 여유 있는 행복한 한 주간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