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순복음교회 LA Full Gospel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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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17일

고슴도치와 여우

지난 한 주간, 시간과의 싸움을 하듯 쫓기는 일상을 지내다가 토요일 아침 불현 듯 ‘고슴도치와 여우’라는 이야기가 생각이 났습니다. 옥스퍼드 출신의 위대한 정치사상가 ‘이사야 벌린’의 책 ‘고슴도치와 여우’에 보면, 역사적으로 유명한 인물들을 크게 두 부류로 나누어 유형별로 평가를 내립니다. 고대 그리스 시인 아르킬로코스가 남긴 ‘여우는 많은 것을 알지만 고슴도치는 하나의 큰 것을 알고 있다.’라는 말을 대전제로 삼고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에 따라 인간을 고슴도치형과 여우형으로 나누었습니다. 고슴도치는 변치 않는 하나의 원리가 있다고 믿고 살아남기 위해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향해 외곬으로 나아가는 형입니다. 여우는 세상의 다채로운 모습에 빠져 오지랖 넓게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살아남기 위한 다양한 비법들을 알아가는 형입니다. 인류에게 상대성 이론이라는 하나의 거대한 아이디어를 선사한 아인슈타인은 고슴도치에 해당합니다. 반면 다방면에 풍부한 지식을 가지고 있던 아리스토텔레스는 여우에 속합니다. 두 사람 모두 천재였지만 서로 다른 유형에 속하였습니다. 사실 ‘고슴도치와 여우’는 ‘전쟁과 평화’의 작가, 러시아의 대 문호인 톨스토이에 대한 에세이입니다. ‘이사야 벌린’이 보기에, 톨스토이는 어느 한쪽으로 딱 떨어지지 않는다면서 굳이 말하자면, ‘스스로 고슴도치라 믿는 여우’ 그리고 이 괴리 때문에 톨스토이는 불행했다고 말합니다. 굳이 우리를 이런 비유에 대입할 필요도 없고 이유도 없지만, 이 한 가지만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오늘날 갈수록 복잡해지고 분주해지는 세상에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익혀야 하지만 그러나 무엇보다도 먼저 우리가 사는 유일한 길인 예수님 한 분만은 확실히 붙들고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칭기스칸은 ‘내가 나와의 싸움에서 이기니 칭기스칸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마귀를 항복시키려는 사람은 자신의 마음부터 하나님께 굴복시켜야 하듯이 먼저 내 마음을 살피고 다스려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악한 마음을 탓하기 전에 내 안의 늑대부터 몰아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마음을 살필 수 있는 시간과 능력은 놓쳐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요즘 저의 카톡과 E-메일에는 동성애 이슈를 비롯한 여러 정보가 매일 쏟아져 들어오고 있습니다. 또 많은 기도와 후원 요청 소식과 우리 교회가 소속된 총회와 한국 선교대회를 위해 꼭 해야 할 일들까지 넘쳐나는 일들로 행복한(?) 목사임을 실감하지만 버거움도 느낍니다. 그럼에도 전혀 낙심하지 않는 것은, 폭풍이 치는 바다 한 가운데서 바람과 파도를 잔잔케 하시는 예수님을 깨우면 된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누구 한 사람, 힘들지 않은 분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럴수록 우리 모두 힘을 합쳐서 예수님을 깨우는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놀라운 은혜와 사랑을 체험하고 그 고난이 내게 유익이 되었다고 간증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구역예배나 야외예배를 드리면서도, 새가족국 세미나와 지구역장 세미나를 하면서도, 수련회와 단기 선교를 진행하면서도, 먼저 내 마음이 예수님께 집중하고 성령님으로 충만해서 살아계신 우리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하는 교회와 성도님들이 다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