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5일
하나님 나라는 이론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사람을 이론가와 행동가로 나눈다면, 이론가는 상대적으로 냉정하고 극단적이고 잔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나의 투쟁’이란 자서전적인 책에서 보여주듯이 종족우월주의라는 이론에 깊이 빠진 히틀러는 열등한 종족은 없어져야 한다는 무서운 생각을 갖게 되었고 급기야 600만 명의 유대인들을 학살하기까지 하였습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과격한 현상을 보이는 경향도 아직 현실 감각 보다는 이론이 앞서기 때문입니다. 온건해지는 비결은 현장 속으로 들어가 살면서 행동하는 것입니다. 대학 시절에 데모에 앞장섰던 사람들도 결혼하고 자식 낳고 현장에서 일하며 살아보면 다들 온건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처음에 이론만 배울 때는 반대자들을 “다 죽여버릴까요?” 했던 과격함이 있었습니다. 우뢰의 아들 요한도 그런 사람이었지만 현장에서 실제로 전도하며 주님 뜻대로 살아보니까 점점 온유해져서 사랑의 사도가 되었습니다. 선교사님들을 만나 보아도 제일 상담을 격하게(?) 하는 분들이 파송된 지 3년 미만 된 분들입니다. 특히 몇 개월 안 된 분들은 ‘속았다. 잘못 왔다. 돌아가겠다. 선임이 틀렸다. 후원이 잘못 온다.......’ 이론만으로 판단하고 심판합니다. 그런데 오래 동안 살면서 행하신 분들은 대부분 온유하고 겸손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들의 신앙생활도 예수 믿고 난후 교회에서 자꾸 뭘 배우기만 하면, 곁눈질로 배우든 제대로 배우든, 부드러운 성품의 사람도 바리새인, 서기관들처럼 딱딱해지고 남을 정죄하는 자세로 바뀌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결책은 말씀을 순종하여 행동하는 현장을 통해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기도에 대한 책만 읽고 이론으로만 살지 말고 실제로 기도해야 합니다. 이 시대를 위해, 아픈 사람, 어려운 사람을 위해 현장에서 기도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선교에 대해 이론으로 아는 척하지 말고 실제로 선교의 열매를 맺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교회에 대한 이론만 주워듣고 말만 하지 말고 실제로 현장에서 충성스럽게 열매 맺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나치 정권이 온 세상을 뒤덮은 것처럼 보일 때 반나치 운동을 벌였던 마르틴 니묄러(Martin Niemӧller) 목사는 ‘나치가 그들을 덮쳤을 때’라는 유명한 시를 남겼습니다. “그들이(나치정권) 처음 공산주의자들에게 왔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기에. 이어서 그들이 노동조합원들에게 왔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었기에. 이어서 그들이 유대인들을 덮쳤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유대인이 아니었기에. 이어서 그들이....... 그들이 내게 왔을 때....... 그때는 더 이상 나를 위해 말해 줄 이가 아무도 남아있지 않았다.”
이 시를 미국의 지금 상황에 대입해 미국 기독교의 심각성을 설명한 글이 가슴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그들은 우선 기독교 입양 기관을 숙청했다. 나는 입양기관을 운영하지 않았으므로 침묵했다. / 그 다음엔 기독교인 결혼 사진사를 숙청했다. 나는 결혼사진사가 아니었으므로 침묵했다. / 그들은 기독교 베이커리를 숙청했다. 나는 기독교 베이커리를 운영하지 않았으므로 침묵했다. / 그들은 기독교 꽃집을 숙청했다. 나는 기독교 꽃집을 운영하지 않았으므로 침묵했다. / 그 다음엔 나에게 왔다. 그 순간에 이르자, 나서 줄 사람이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사랑하는 교회와 성도님들은 하나님 나라에 대해 이론만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실제로 삶의 현장에서 눈물로 씨를 뿌리는 행함이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실수가 없으신 하나님의 은혜로 풍성한 열매를 거두는 신앙생활 하게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