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18일
뒤끝(?) 없이 섬기는 지혜
국밥집 주인 강씨 아저씨는 손님을 기다리며 신문을 뒤적이고 있었습니다. 점심시간이 정해져 있는 직장 손님들이 한 차례 지나간 뒤였습니다. 그러나 아직 때늦은 점심을 찾는 손님이 몇은 더 있음직한 무렵이었습니다. 그때 문이 벌름히 열렸습니다. 강씨 아저씨가 신문을 밀치며 벌떡 일어섰습니다. 천천히 문이 열리면서, 머리카락이 허연 할머니가 들어섰습니다. 그 뒤에 열 살도 채 안 돼 보이는 소년이 마치 꼬리를 잡고 있듯 할머니의 손을 꼭 잡고 따라 들어왔습니다. 옷차림이 남루하고, 얼굴에는 궁기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이쪽으로 앉으세요.” 강씨 아저씨는 가운데 식탁의 의자를 빼내놓으며 턱으로 가리켰습니다. 그러나 할머니는 엉거주춤한 자세로 머뭇거렸습니다. “저, 저어.......
쇠머리국밥 한 그릇에 얼마나 하는지......?”
“4천 원입니다.” 강씨 아저씨는 사람 좋은 웃음을 온 얼굴에 가득 담아 보이며 대답했습니다. 할머니는 조금 몸을 돌려 허리춤에서 주머니를 꺼냈습니다.
그 주머니 안에 든 동전까지 조몰락거리며 헤아려보았습니다. 그러고 나서야, 그 자리에 소년을 앉히고, 할머니는 맞은 쪽으로 가서 앉았습니다.
“한 그릇만 주세요.” “예?” “난 점심을 이미 먹었다오.” “아, 예. 맛있게 말아드리겠습니다.” 강씨 아저씨는 그들 앞에 물잔 둘을 놓고, 쪼르르 물을 따르며 말했습니다. 조금 뒤, 강씨 아저씨는 깍두기 접시를 가지고 왔습니다. 이어서 국밥 한 그릇을 할머니와 소년의 가운데에 놓았습니다. 김이 모락모락 오르고 구수한 냄새가 풍겼습니다. “아가야, 어서 많이 먹어라.” 소년은 한 숟가락 푹 떠서 입에 막 넣으려다가는 할머니를 바라보았습니다. “할머니, 정말 점심 먹었어?” “그럼, 배불리 먹었다.......너나 어서, 어서 먹어라.” 그제서야 소년은 국밥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소년이 게걸스러이 먹는 동안 할머니는 깍두기 하나를 손으로 집어 입에 넣고 오물오물하고 있었습니다. 소년은 국밥 한 그릇을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먹어치웠습니다. 뚝배기를 얼굴에 뒤집어쓰듯 하고서 마지막 국물 한 모금까지 후룩 마셨습니다. 어느새 뚝배기를 식탁 위에 내려놓고서 혀로 입술을 핥았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강씨 아저씨가 그들 앞으로 다가갔습니다. “오늘 참 운이 좋으십니다. 할머니는 오늘 우리 집의 백 번째 손님입니다.” “네? 뭐라고요?” 할머니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쳐다보았습니다. 무슨 소린지 몰라 불안해하는 눈치였습니다. “우리 집에서는 그날의 백 번째 손님께는 돈을 받지 않습니다. 작은 복권을 하나 타신 셈이지요.” 할머니는 긴가민가하면서도 ‘웬 횡재냐?’ 는 기색을 굳이 숨기지 않았습니다. “아니, 그게 정말인가요?” “아, 그럼요. 오늘은 그냥 가시고, 다음에 또 오십시오.” 한 손으로 돈주머니를 꼭 쥔 할머니는 쪼글쪼글한 주름살 속에 숨겨두었던 반색을 죄다 드러내며 환히 웃었습니다. 문을 열어주며 할머니와 소년을 배웅하는 강씨 아저씨는 그보다 더 밝은 웃음을 지었습니다. ‘100번째 손님’이라는 감동을 주는 글입니다.
감히 하나님이 하신 은혜의 일을 가볍게 말할 수는 없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어려움 가운데서도 창립 34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정성을 다해 준비하는 교회의 부흥성회를 열심히 인도했습니다. 나성순복음교회가 함께 한 마음이 되어 지역의 다른 교회에도 성령님의 기름 부으심이 있도록 도울 수 있었습니다. 뒤끝(?) 없이 섬김을 베푸는 우리 교회와 성도님들의 사랑과 헌신이 자랑스럽고 감사합니다.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