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27일
믿음의 한 줄만 있어도 영광은 나타납니다.
2015년 마지막 주일을 보내고 새로운 2016년을 맞이하는 주간입니다. 위대한 바이올린 연주가 ‘파가니니’의 이야기가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어느 날 파가니니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바이올린을 열정적으로 연주할 때 줄 하나가 툭 끊어지고 말았습니다. 청중들은 깜짝 놀라 숨을 죽였으나 파가니니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조용히 나머지 3줄로 연주를 계속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또 줄 하나가 툭 끊어졌습니다. 그래도 파가니니는 멈추지 않고 거침없이 연주를 계속했습니다. 신들린 듯 연주를 하는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줄이 또 하나 툭 하고 끊어졌을 때 청중들은 두려운 마음마저 들어서 숨을 죽이고 있는데 파가니니는 멈칫하더니 그의 유명한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을 높이 들고 “한 줄과 파가니니” 하고 말한 후 남은 한 줄로 연주를 계속 했습니다. 바로 그 어려운 순간에 그의 위대성은 더욱 빛을 발하였습니다. 연주가 끝났을 때 청중들은 감격 가운데 일어서서 그칠 줄 모르는 박수를 계속 보냈다고 합니다.
인생을 바이올린 연주와 비교한다면, 바이올린 줄이 끊어지듯 내가 의지하던 인생의 여러 줄들이 하나하나 툭툭 소리를 내면서 끊어지는 것을 경험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세상 사람들은 낙심하거나 좌절할 수밖에 없습니다. 2015년 계속되는 이민생활의 불경기는 인생의 줄을 하나 끊어뜨린 것과 같았습니다. 예상치 않게 다가온 갑작스런 질병이 또 하나 인생의 줄을 끊어뜨렸습니다. 젊은 시절 가졌던 꿈과 열정을 사라지게 만드는 연약함이 줄을 하나 더 끊어뜨립니다. 그래서 줄이 하나 밖에 안 남아 더 이상 연주를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처럼, 더 이상 세상에 의지할 데 없다고, 사방으로 우겨 쌈을 당하여 살 소망까지 끊어졌다고 인생의 연주를 포기하려는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이 세상의 모든 줄이 다 끊어진다 할지라도 오히려 더욱 강하게 붙어있는 줄 하나가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 줄 하나만 있으면 어떤 경우도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게 되고, 얼마든지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 줄은 가장 위대한 인생 연주를 가능하게 하는 줄이며, 절대 끊어지지 않는 줄입니다.
그 줄은 바로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줄’입니다. 그 줄은 예수님을 통해 구원을 주는 줄이며, 성령의 충만함과 치료와 축복을 가져오는 줄입니다. 누구든지 말씀과 기도가 있으면 가장 아름답게 인생을 연주할 수 있는 은혜가 임하는 줄입니다. 파가니니가 한 줄로 연주를 끝내고 감격스러운 기립박수를 받았던 것처럼 그 줄 하나면 인생 연주를 더 감격스럽게 할 수 있습니다. 광야에서 짐승들과 함께 지내던 도망자 모세, everything에서 nothing이 되어버린 그가 한 줄 믿음의 줄로 연주할 때 오히려 최고의 인생이 되었습니다. 실패자 베드로도 믿음의 한 줄로 인생을 다시 연주하여 초대교회의 사도로 최고의 인생이 되었습니다. 포행자요 훼방자요 핍박자였던 바울도 믿음의 한 줄로 최고의 인생을 연주하였습니다.
누구든지 2016년이 하늘의 기쁨과 감격이 넘치는 해가 되기를 원한다면, 2015년에 끊어져버린 줄로 안타까워하며 낙심하기 보다는 절대 끊어지지 않는 ‘믿음의 한 줄’로 인생을 계속 연주하면 됩니다. 그렇게 ‘믿음의 한 줄’로 인생을 연주한다면, 오히려 연주가 끝날 때 천군천사가 기립박수를 쳐 주는 더 큰 영광이 나타나지 않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