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24일
중국 소주의 집회를 마치고
집회를 다 마치고 교회로 돌아가는 인천 공항에서 이 글을 씁니다. 시차의 벽이 높고 집회의 뜨거움으로 몸은 무겁지만, 마음만은 새로운 비전과 각오로 오히려 하늘을 날 것만 같습니다. 우리 주님의 은혜 주심에 그저그저 감사할 뿐이지만, 성령님이 역사하시는 현장에서의 체험은 지금 제 가슴속에서 감동과 기쁨으로 소용돌이치고 있습니다.
주일 밤 목사님 장로님 전도사님들의 공항배웅으로 힘을 받고 떠나 인천에 화요일 새벽에 도착했습니다. 한 나절 어머니를 뵙고 점심 식사를 함께 하고는 다시 인천공항으로 와서 중국 상해로 날아갔습니다. 그곳에서 자동차로 약 2시간 힘겹게 달려서 소주에 도착하여 여장을 풀었습니다. 저를 초청한 권요셉 목사님과 윤마리아 선교사님(사모님)이 시무하시는 소주한인연합교회는 20년 전 소주 땅에 한국기업들이 들어오기 전부터 하나님의 섭리 속에 개척된 교회로, 천신만고 끝에 정식 인가를 받아 외국인 교회로 등록 되었습니다. 교회당은 서울 강남의 아파트촌과 같은 곳에서 상가 건물 중 3층의 많은 부분을 구입하였고, 또 모자란 부분은 임대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새벽집회는 없었지만, 대신 오전과 저녁 집회는 깜짝 놀랄 만큼 간절히 사모하는 성도들이 앞장서서 뜨겁게 기도하는 집회가 되었습니다.
중국 현지에서 삶의 이야기를 보고들을 때면, 미국에 산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많이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중국에는 외국인에게 주는 영주권이 없습니다. 1년에 한 번씩 비자를 받는 힘든 일을 해야 하는데, 그러다보니 열심히 사역하던 선교사들이 한 순간에 추방을 당하기도 하고 교회와 사역지를 잃어버리기도 하였습니다. 공안에게 불려가 처분을 기다리며 가슴을 조아려 기도하는 일이 사역의 한 부분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어둠과 고통의 상황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간증은 더 풍성했고 감격스러웠습니다. 어렵게 지내는 만큼 중국에 있어야 하는 사명감은 더 분명해졌고, 그런 사명감을 따라 선교하는 현장에는 어려움을 이기는 하나님의 기적이 더욱 확실하게 나타났습니다.
목요일 오전에는 특별히 한족, 그러니까 중국 신학생들과 리더들의 모임에 가서 세미나를 인도하였습니다. 권요셉 목사님의 제자가 개척한 교회인데, 법적으로 십자가를 못 부치고 또 한국 교회 이름을 사용하면 불이익을 당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순전하고 용감한 믿음을 증거 하는 그런 주의 종과 성도들이었습니다. 으스스한 입구로 올라가 벨을 누르면 문구멍으로 신원을 확인하고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그렇게 이중으로 된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얼마나 뜨거운 찬양의 소리가 들리는지 깜짝 놀랐습니다. 단순하고 평범한 찬양인데도 온 몸을 던져 찬송을 드리고 있는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한 분이 대표기도를 하는데, 아멘으로 화답하는 회중의 목소리가 얼마나 결의에 차 있어 보이는지 너무 감동을 받아 잠깐 제 전화기에 녹음을 하기도 했습니다. 쉬는 시간조차 강의를 계속 듣겠다는 그 분들의 열심을 보며 점심시간을 넘기며 강의를 해야 하는 제가 오히려 큰 도전과 은혜를 받게 되었습니다. 세미나의 중국 분들을 통한 하나님의 감동이 너무 커서인지 그날 저녁은 성령의 은혜가 더욱 넘치는 집회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마음으로 순종만 해도 역사하시는 하나님이심을 또 한 번 체험했습니다. 바람과 파도는 사람이 만들 수 없습니다. 중국에 일고 있는 성령의 바람과 은혜의 파도가 그런 것 같습니다. 세계 선교와 중국 15억 인구의 구원을 위해 바람과 파도를 일으키시는 하나님의 뜻에 잘 협력할 수 있는 지혜를 구하게 되었습니다. 짧은 시간의 집회로 아쉬움이 큰 만큼 마음의 생각과 결단이 커집니다. 이 모든 일을 위해 기도하고 함께 하신 교회와 성도님들에게 실수가 없으신 하나님이 주실 큰 은혜와 새 역사를 기대합니다.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