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5일
선교대회를 다녀와서
웃음은 흔적을 남기지 않지만 눈물은 빰에 자국을 남깁니다. 그래서 우리는 웃었던 일들은 쉽게 잊어버리고 기억하지 못하지만, 눈물이 마른 자국은 보게 되면서 불행을 크게 보는 것입니다.
5대양 6대주 전 세계 순복음의 모든 선교사들이 참석하는 제42회 순복음 세계 선교대회와 제2회 순복음 시니어 선교포럼을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세계 최대 교회의 500명이 넘는 선교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여러 일들을 행하는 행사에서는 참 많은 일들을 경험하게 됩니다. 한국에 도착해서부터 출국을 위해 인천공항에 들어갈 때까지 엄청난 스케줄을 소화해내는 것은 거의 군대에 막 입대한 신병으로 훈련받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겸손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할 뿐입니다. 무엇보다도 선교의 주체이신 성령님의 놀라운 기름 부으심이 있었습니다. 특별히 기도원에서 있었던 선교사 수련회를 통해서는 초심의 선교 사명과 뜨거운 열정을 회복하게 됩니다. 함께 간절히 부르짖는 기도를 통해서는 시차와 육신의 피곤을 뛰어넘게 하는 성령의 터치하심을 체험하였습니다.
그리고 제게 주어진 예배 설교와 미스바 철야기도 인도, 포럼 발제 등 중요했던 일들을 준비 이상으로 잘 마칠 수 있었던 것과 L.A.에서보다 몇 갑절 많은 분들과의 만남과 대화, 모임과 회의 등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뜻을 잘 이루어갈 수 있었으니 이 또한 감사합니다. 더불어 우리 교회를 거쳐(?) 간 분들의 사랑과 헌신 또한 얼마나 큰 도움이 되었는지요, 특별히 엄재용 목사와 박지민 목사, 그리고 김정기 집사와 임혜선 권사의 사랑은 서울에서의 활동에 큰 힘과 격려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분에 넘치는 좋은 일들에는 우리 교회와 성도들의 기도가 있었기 때문이 확실하니 어찌 우리 교회와 성도들이 소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다 좋은 일들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쉬운 일, 놀랄 일, 가슴 아픈 일들도 있습니다. 짧은 시간 많은 일을 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야하는 힘듦과 함께, 몸이 불편하신 어머니와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못한 채 얼굴만 보여드리고 헤어져야 하는 섭섭함은 아쉬운 일입니다. 철야예배를 끝내고 돌아오기를 기다린 아들의 얼굴을 잠간 보고는 한 밤 중 떠나보내야 하는 만남도 조금은 아쉬운 일이었습니다. 놀랄 일은 최소 15년 이상 된 각 총회 시니어 선교사들만 참석하는 포럼에서 이영훈 목사님이 가장 오래 사역한 고참 선교사에게 사용하던 볼펜을 깜짝 선물로 주었는데, 나이가 젊은 저보다 더 오래된 선교사가 없어서 제가 받게 된 일은 제게도 놀랄 일이었습니다. 또 우리 교회가 잘될수록 생기는 시기와 질투도 있고, 원수마귀의 방해도 있었습니다. 하나님보다는 세상의 방법을 더 잘 사용하는 사람들의 인간적이고 허무한 모습이 드러날 때마다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스토커처럼 전화를 계속하며 협박하듯 떼를 쓰는 사람들을 상대하거나 한국 교회 속에 감추어진 부정적인 사실들을 볼 때마다 하나님의 아픔이 느껴졌습니다.
그렇지만 이제 제 마음을 잘 정리한다면 남아있는 눈물의 자국이 아니라, 웃음의 흔적을 놓치지 않고 가슴 깊이 차곡차곡 쌓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와 꿈이 나성순복음 교회를 통해 잘 펼쳐지도록 더욱 깊이 있고 폭 넓게 준비하며 또 한 번 새롭게 전진하기를 결단해 봅니다.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