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11일
말씀을 순종하는 모험이 승리합니다
오병이어의 놀라운 기적을 체험한 제자들은 배를 타고 갈릴리 호수를 가로질러 건너편으로 갑니다. 새벽 1시쯤 큰 바람이 불고 물결이 거세져 배 안에 있는 제자들이 고난을 당하고 있을 때 산에 올라가 따로 기도하시던 예수님이 물 위를 걸어서 오셨습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체험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은 한 밤 중에 유령을 만나면 배가 침몰한다는 세상의 전설에 사로잡혀 무서워하는데, 베드로만은 예수님께 주목하고 주님의 말씀을 붙들므로 오히려 물 위를 걷는 기적을 체험하게 됩니다. 우리들도 제자들처럼 원망과 불평거리를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베드로처럼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예수님을 주목하고 약속의 말씀을 붙드는 신앙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먼저 말씀을 순종하기 위해 모험할 수 있는 믿음이 되어야 합니다. 베드로는 주님 말씀을 붙들고 다른 사람들이 안전하고 편안하다고 생각하는 배에서 바다로 뛰어내리는 모험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위대한 기적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구본형씨가 쓴 ‘익숙한 것과의 결별’이란 책에 보면, 1988년 7월 스코틀랜드 근해 북해유전에서 석유시추선이 폭발하여 168명이 죽는 사건이 발생했을 때 유일한 생존자 앤디 모칸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는 그 순간 불타는 갑판에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은 죽음을 기다리는 것과 같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몰려드는 두려움을 이기고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배에서 50m 아래 바다로 용기 있게 뛰어들었습니다. 그것은 ‘확실한 죽음’으로부터 ‘죽을지도 모르는 가능한 삶’으로의 선택의 모험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누가 지금 배 안이 안전하다만 할 수 있습니까? 그런데도 세상은 변하는 정보와 확률들을 가지고 두려움을 주어서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배 안에 묶어두려고 합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처럼 마리아처럼 베드로처럼 천지는 없어져도 변하지 않을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안전하다고 하는 배에서 뛰어내리는 모험의 사람이 될 때 하나님의 역사는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더불어 물위를 걷던 베드로가 바람소리를 듣고 파도를 보므로 물에 빠져 들어간 것 같은 실패를 이겨야 합니다. 주님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마음의 결단도 하고 믿음의 발걸음을 떼었으면서도, 말하기 좋아하는 이 사람 저 사람의 소리를 듣기 시작하고 눈에 보이는 환경과 상황이 오히려 안 좋아지게 되면, 붙들었던 약속의 말씀을 놓치고 물에 빠지기 쉽습니다.
우리의 이민 1세대들은 영어 뉴스도 못 듣고 세상 환경과 상황을 남들처럼 못 볼 때 오히려 신앙의 줄을 더 단단히 붙잡음으로 무에서 유를 만드는 하나님 역사를 이루었습니다. 거기에 비해 오늘날은 예수님을 붙들었다고 하면서도 막상 기적을 일으켜야 하는 삶의 현장에서는 무성한 소문에 더 예민하고 보여지는 환경의 유혹을 못 이겨서 세상 바닷물에 빠지는 그리스도인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혼돈과 미혹이 더 강해질 마지막 시대가 될수록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배에서 말씀을 붙들고 뛰어내릴 수 있는 모험의 믿음, 사람의 소리와 보이는 세상환경을 이기고 끝까지 승리하는 믿음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