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7일
아름답고 바른 꿈을 꾸는 어린이를 위해
이미 고전이 된 컬럼비아 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인 쉬나 아이엔가(Sheena lyengar)의 잼 실험이야기가 있습니다. 미국의 어떤 고급 식료품 가게에 다양한 잼 제품을 선보이는 광고 테이블을 설치하고 고객의 구매 행태를 관찰했습니다. 두 개의 테이블 가운데 한쪽은 전부 24가지 제품을, 다른 쪽은 6가지만 진열했습니다. 실험 결과가 왜곡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객이 특히 좋아하는 제품, 이를테면 딸기 잼과 같은 것은 제외했습니다. 이 실험의 결정적인 물음은 다음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어느 테이블에서 고객이 더 많이 구매할까? 아이엔가의 실험은 분명한 답을 주었습니다. 더 많은 선택을 할 수 있는 테이블 앞에 고객이 훨씬 더 자주 머무른 것은 사실이지만, 24가지를 시식해본 고객 가운데 정작 구매 선택을 한 사람은 고작 3%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6가지 제품을 선보인 테이블에서는 고객의 30%가 마음에 드는 잼을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열 배나 더 많이 판매한 셈입니다.
어느 모로 보나 선택의 폭이 크면 클수록 구매를 자극하기보다는 오히려 의욕을 떨어뜨리는 결과만 낳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차고 넘치는 제품 앞에서 잠재적 고객은 너무 지친 나머지 결국 거기 나온 어느 제품도 선택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선택의 폭이 커질수록 결정을 내리는 것은 더 힘들어졌고, 그만큼 다른 것과의 비교 속에 선택 후 행복의 마음도 줄어들었습니다. 현대의 삶에서 접하는 수많은 광고는 매일 우리에게 쏟아지는 정보를 흘려대지만, 더 많은 선택 가능성은 우리의 행복을 키워주는 게 아니라 스트레스로 찌들게 만들 뿐입니다.
19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대다수 사회학자들은 보다 많은 선택지가 실제로 행복을 보장해본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믿음은 날이 갈수록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사회 심리학자들이 확인했듯, 그 반대 ‘덜 누리는 것이 더욱 많은 기쁨을 준다.’는 것이 오히려 진실에 가까웠습니다.
완벽하지 못했던 과거의 삶에서는 좀 부족할지라도 기꺼운 마음으로 받아들이며, 언젠가는 더 좋아지겠지 하는 기대감으로 즐거웠습니다. 그러나 어떤 욕구에도 맞춤한 상품을 제시하는 현대 상품 세계는 부족함을 용납할 줄 모릅니다. 하지만 그만큼 기쁨과 감격은 사라지고, 기대감보다는 실망과 갈등은 더욱 커지게 된 것입니다.
오늘은 어린이 주일입니다. 내일의 희망인 우리의 자녀들에게 확실하고 분명한 어떤 것을 선택하게 해주는 것은 스트레스와 혼란을 줄여줄 수 있는 길입니다. 그리고 선택한 그 한 가지가 인생을 바르게 하고 아름답게 한다면 최고의 복이 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최고의 설교인 산상수훈에서 우리 모두를 향해 이렇게 외치셨습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고 말입니다. 사랑하는 우리의 어린이들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분명한 선택은 ‘하나님’입니다. 먼저 하나님을 선택하는 어린이가 된다면 그 안에서 아름답고 바른 꿈을 꾸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최고의 인생을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가정과 교회가 이런 확실한 선택으로 우리의 어린이들을 인도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