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22일
충격과 감격의 선교였습니다.
미얀마스케줄은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갈아탈 수 있는 시간이 50분밖에는 안 되는 것뿐이었습니다. 하지만 LA공항에서부터 이미 45분 이상 늦어져 출발했기 때문에 못 갈아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복음전파를 위한 기도를 가장 먼저(?)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인천에 도착해보니 공항직원이 ‘미얀마 양곤’이라는 피켓을 들고 기다리고 있었고, 저희 두 사람을 만나자마자 함께 뛰기 시작했습니다. 부친 짐은 오늘 못 갈 수 있다는 직원의 말에 그럴 줄 알고 안 부쳤다고 의기양양하게 대답하였지만 가방을 들고 뛰니 숨이 턱에까지 찼습니다. 오히려 저희들이 무사히 비행기를 갈아탄 사실에 놀라워하는 비행기 승무원들에게 중보기도의 응답을 증거하며, 미얀마 양곤에 도착하니 목요일 밤 11시가 되었습니다.
금요일은 하루 종일 신학교에서 세미나와 집회를 했는데 세미나 후 부르짖는 저들의 기도 모습은 감동을 넘어 충격이었습니다. 불교국가인 미얀마는 동네 곳곳에 절이 있고 새벽부터 시주를 받으러 다니는 중들이 많이 보일 뿐만 아니라, 교회를 향해 세워진 스피커로 불경외우는 소리를 크게 틀어놓았습니다. 신학교 안에도 중처럼 머리를 민 학생들이 중간 중간 앉아 있고 선교사님과 남학생들도 치마 같은 전통 옷들을 입고 있는 모습이 좀 낯설었습니다. 그런데 뜨겁게 찬양을 부르는 모습과 집중하여 세미나를 듣는 눈망울을 보는 순간부터 성령님의 감동이 넘쳐나기 시작했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소낙비가 오는 습하고 무더운 날씨로 흐르는 땀만큼이나 보람과 감동이 배가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135개 부족으로 이루어진 미얀마의 전국에서 온 80여명의 신학생들은 4년 동안 매년 3개월 방학 기간을 제외하고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을 하며 주7일 매일 새벽 4시30분부터 밤 9시30분까지 철저하게 훈련을 받고 있었습니다. 이제까지 신학교를 졸업한 150 여명의 학생 중 110명 정도의 학생들이 미얀마 전역에 교회를 세워 현재 사역하고 있는 등 현지에서는 미얀마 최고라고 인정받는 신학교가 되었습니다. 교회당과 신학교 건물과 기숙사와 함께 사택과 현지인 사역자 숙소를 지어 그들과 똑같이 살며 기도하는 김병천 선교사님의 헌신적인 사역 때문에 선교의 열매가 맺어지고 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토요일은 새벽 예배를 인도하고 신학생 전부를 안수 기도 하는데, 영혼 깊은 곳에서부터 주님의 눈물이 계속 흐르는 시간이었습니다. 또 학생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지금 짓고 있는 대학원 건물을 바라볼 때는 미얀마 땅을 위해 자신을 드리는 열정의 선교사님과 학생들을 위한 기도가 저절로 터져 나왔습니다.
월요일 비행기로 태국 방콕에 가서 미얀마 여러 선교사님들을 만나 식사로 섬기고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인도차이나 한인 선교사 대회 장소인 우돈타니로 갔습니다. 240명이 넘는 많은 선교사님들이 태국, 미얀마,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로부터 모여서, 월요일 저녁부터 금요일까지 귀한 수련회를 가졌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의 만남으로 교제는 훨씬 좋아졌지만 영적인 도전은 여전히 거세었습니다. 하지만 간절한 우리 교회 중보기도의 힘은 영적 전쟁의 승리로 이어졌고, 많은 선교사님들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회개하고 새롭게 결단하는 영적 회복의 시간들이 되었다고 고백하고 간증하였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있는 시간만이 유일한 휴식시간(?)이었다고 할 만큼 힘든 여행이었지만 보람과 감동과 은혜는 더 큰 여행이었습니다. 먼저 큰 승리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리며, ‘가든지, 보내든지, 돕든지!’ 귀한 사명 가운데 중보기도와 섬김으로 헌신하신 모든 분들께도 마음 깊은 감사를 전해 드립니다.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