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17일
지진 때 버티는 힘은 철골이었다.
세계적으로 지진이 많이 일어나는 곳은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로 아시아 대륙 남동쪽과 아메리카대륙 서쪽지역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LA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동안 지진의 안전지대라고 인식되어 오던 한국에도 최근 들어 강도 5.8의 경주 지진을 포함해 올해 11월15일 발생한 5.4 강도의 포항 지진까지 강한 지진이 수차례 이어지면서 더 이상 안전할 수만은 없게 되었습니다. 이번 포항 지진 때는 한국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 중의 하나인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일주일 연기할 정도 였으니 얼마나 그 놀라움과 충격이 컸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특별히 이번 지진 때는 많은 건물들이 무너지고 균열과 파손이 생겼는데 그나마 철골이 들어간 건물들이 가장 안전했다고 합니다. 사람들의 눈에 보이는 것은 멋진 벽지나 깨끗한 페인트, 화려한 장식품들이었지만 기둥 안에 들어가 있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철골이 건축물을 지탱하고 보호하는 힘이 되었던 것입니다.
사실 벽지는 없어도 되고 페인트는 다시 칠하면 됩니다. 장식품은 얼마든지 새것으로 바꿀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철골은 그럴 수 없습니다. 기초와 연결된 철골은 정직함이며 성실함입니다.
우리들의 신앙과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눈에 보이는 벽지나 페인트, 장식품 같은 신앙이 아니라 보이지 않지만 철골과 같이 기도하는 믿음, 보이지 않는데서 봉사하는 믿음이 되어야 합니다. 철골은 하나님과 연결된 중심이기에 철골이 바로 영성입니다. 사람들의 눈에 보이는데서만 액션(?)을 보여주는 쭉정이 신앙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데서 튼튼하게 교회를 떠받치는 철골과 같은 믿음이 되어야 합니다. 더욱이 “곳곳에 기근과 지진이 있으리니”(마24:7)라고 말씀하신 마지막 때는 더욱 철골과 같은 신앙의 교회가 되어야만 하지 않겠습니까? 위기가 다가올수록, 철골과 같은 신앙이 되기를 원하는지 아니면 벽지나 페인트, 장식품과 같은 신앙이 되기를 원하는지 우리 스스로 점검하고 확인해야 합니다. 지금 내 눈에 보이는 것만을 가지고 판단하고 따지며 자신의 행동을 결정해서는 안 됩니다.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보이는 것으로는 모든 사람을 주눅 들게 하는 거대한 장수 골리앗 앞에서도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음으로 선포하며 승리했습니다. 또 보이는 것으로는 자기를 괴롭히는 사울 왕을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의식하고 하나님이 기름 부은 자를 손대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철근 같은 신앙으로 하나님이 존귀하게 사용하신 것입니다.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건축 허가나 준공 공사가 정확하기에 튼튼하고 안전한 건물을 짓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신앙도 먼저 보이지 않는 동기를 살펴보고, 보이지 않는 소원이 하나님의 말씀과 연결된 것인지, 기도로 하나님께 아뢰어지는 거룩한 것인지를 철저히 확인해야 합니다. 그러면 어느 날 내 인생에 지진이 와서 송두리째 흔들릴 때, 결코 무너지지 않는 인생으로 하나님 앞에 서게 될 것입니다.
보이기는 화려하지만 지켜주지 못할 벽지나 페인트 같은 신앙이 되겠습니까, 아니면 보이지 않지만 무너지지 않도록 지켜주는 철근 같은 신앙이 되겠습니까?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