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24일
아기로 세상에 오신 예수님
무언가 모순이 가득한 세상입니다. 선과 악이 함께 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악이 선을 이기는 것 같은 세상입니다. 우리가 경험하는 세상은 공평하지도 않고 공의롭지도 않습니다. 죄악 된 일들은 반복되고 고난은 그치지를 않습니다. 언제나 사람들은 자기중심적이고 쉽게 배신합니다. 이런 세상을 경험하며 사람들의 마음은 무너지고 깨어집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이런 세상으로 들어오셨습니다. 하나님을 불순종하고 거역하여 죄와 사망의 종이 되어버린 세상 속으로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이 들어오셨습니다. 엉망진창이 된 듯한 어둠의 세상에 빛으로 오셨습니다. 가난과 저주와 질병으로 절망에 빠진 세상에 참된 부요와 치료로 희망이 되셨습니다. 사망의 종이 되어버린 세상에 예수님은 부활과 생명이 되어 주셨습니다.
완전하신 하나님이신 주님은 가장 작은 고을 베들레헴의 마구간 말 밥통에서 태어나셨습니다. 세상을 뒤집어엎거나 악을 제거하지도 않으셨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묵묵히 십자가의 길을 가셨습니다. 그리고 죽은 지 사흘 만에 사망권세를 이기고 부활 승리하셨습니다. 예수를 구세주로 믿는 다는 것은 억울하고 불공평한 세상 밖으로 나가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모순과 불합리를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바로 그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만을 믿는 것입니다.
믿음은 파도가 없어지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거세지는 파도보다 튼튼한 배를 만드는 것입니다. 회복은 문제나 상처보다 크신 하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지금도 성령으로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 하나님을 내 마음과 삶에 모시고 사는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와 함께 하시기 위해 주님은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아기 예수로 오셨고 우리에게 자신의 전부를 맡기셨습니다.
사도 바울은 교회 안에서 ‘바울파, 아볼로파, 게바파’에 속했다고 말하며 당을 짓는 사람들을 책망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 밑에 들어가면 세상 힘의 논리만 나타나고 믿음의 역사는 일어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 밑에, 세상 밑에, 가치나 이데올로기 밑에 들어가지 말라는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 밑에 들어가는 것이 믿음입니다. 자기 생각, 자기변명, 자기 뜻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를 붙드는 것이 참 믿음입니다. 이전에 우리 선조들의 믿음은 문제가 있으면 예수님 한 분만을 붙들고 기도하는 믿음이었습니다. 그랬을 때 위대한 하나님의 역사는 계속되었습니다. 6.25 전쟁이 발발하고 불과 두 달 만에 낙동강 이남만 남기고 다 빼앗기게 되었을 때 당시 부산 지사관에 있었던 이승만 대통령은 피난한 모든 목사들을 초량교회에 불러 모으고 기도를 부탁했습니다. 8 월 우기를 맞이하여 비가 내려 B-29 폭격기가 뜰 수 없게 되면 한국은 사라질 수밖에 없는 위기 속에서 모든 목사님들과 성도들은 교회에 모여 함께 열흘간 금식 철야하며 부르짖어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8월 한 달 동안 비를 내리지 않으셨고, B-29의 융단폭격뿐만이 아니라 확률 1/5,000인 인천상륙 작전까지 성공하게 하셨습니다.
어떤 모순과 위기와 억울함과 아픔 가운데 있는 사람이라도 붙들 수 있고 함께 하실 수 있도록 예수님은 아기로 오셨습니다. 지금도 우리와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이 되신 우리 주님의 탄생을 찬양합니다.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