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28일
포항 중앙 교회 부흥회를 마치면서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 하시는’ 은혜를 또 한 번 깊이 체험하는 부흥성회였습니다. 사실 연말 연초의 바쁜 교회 일들로 따로 부흥성회를 준비할 수 있는 여력도 없이 믿음으로 순종할 수밖에 없었는데, 오히려 약할 때 강함 주시는 하나님이 주관하시고 역사하심을 보고 듣고 깨닫는 성회가 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날씨는 최강의 한파로 추위에 적응이 안 되는 저는 움직이는 모든 일들이 고통이었고, 건조하고 추운 날씨에 발의 뒤꿈치 살이 갈라져서 걷기도 힘든 악전고투의 상황이었습니다. 옷은 내복에서부터 겹겹이 입을 수 있는 대로 다 껴입었더니 밖에서는 견딜만 했는데 실내로 들어오면 땀이 흐르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덕분에 아무 생각 없이 누리고 있는 캘리포니아 날씨에 대한 감사가 저절로 나왔고 빨리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였습니다.
포항은 경상북도에서는 인구 53만 명의 제일 큰 도시로, 직원만 3만 명이며 작년 한 해에도 60 조 이상의 매출을 올린 포스코라는 제철공장이 있는 도시입니다. 포항 호미곶은 한국의 해돋이 명소로 손꼽히는 곳이기도 하고, 경주와는 자동차로 약30분 정도 밖에는 안 되는 도시입니다. 그곳의 구시가지에 자리 잡고 있는 포항중앙교회는 70주년을 지나 새로운 71 주년을 맞이하는 교회로 얼마 전까지 포항에서 가장 크고 영향력 있는 교회였다고 합니다. 천 석은 훨씬 넘어 보이는 본당 1,2층과 지하1층과 지상 8층의 교육선교센타, 별도로 지어진 문화센타 빌딩, 주차장 건물, 비전센타 빌딩, 유치원 건물들이 한 곳에 모여 있는 굉장히 큰 규모의 교회였습니다. 거기에 더하여 지하1층 지상4층의 ‘엘림실버빔’이라는 노인요양원 빌딩과 부속 건물들을 지어 장애우와 치매 노인들을 위한 사단복지법인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우리 교회에 필요한 많은 것들을 배우고 도전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성장한 교회도 교회 행정을 담당한 사무장 안수집사의 비리와 내분으로 큰 풍파를 겪게 되었습니다. 사람으로 부흥했지만 사람으로 어려움을 겪게 된 것입니다. 그 틈을 놓칠세라 악한 원수마귀는 무섭도록 교회를 흔들어대었습니다. 부정적인 언론은 온갖 루머를 진실인양 퍼다 날랐고, 있지도 않은 괴소문과 험담들이 성도들 사이를 이간질하기도 했었습니다. 남가주동신교회를 시무하던 손병렬 목사님이 약 3년 전에 가셔서 그 어려움을 잘 견디며 이겨내던 와중에 금번 부흥성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이런 사정에 대해 깊이 알지 못하고 그저 평상시와 같이 기도하면서 말씀의 제목과 본문, 그리고 주제를 정해서 전해주었는데 참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로 교회와 성도들에게 꼭 필요한 말씀으로 전달될 수 있었습니다.
교육관 8층에 강사 숙소가 마련되어 있어서 오고 가는 시간이 절약되는 만큼 기도할 수 있었고, 말씀을 준비하고 전할 때 교회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더 깊이, 많이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강단에서 방언기도를 할 수 없다는 것과 예배 시간 통성기도 시간을 좀 더 길게 가질 수 없다는 안타까움을 빼고는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가 성도들을 터치하는 성회였습니다. 또한 포항중앙교회의 담임목사님과 성도님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들을 때, 나성 순복음교회의 중보기도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이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이제 비행기를 타고 돌아가는 시간입니다. 한국에서 주님의 도구로 쓰임 받았으니(?), 주일 예배에 하나님이 더 큰 힘을 주시기를 기도하며 가겠습니다. 빨리 뵙고 싶습니다.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