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12일
동유럽 한인 선교사대회의 은혜를 감사드리며
동유럽 한인 선교사협의회 선교사대회는 올해로 24회째를 맞이하는 나름 전통과 역사가 있는 모임이었습니다. 거의 대부분이 한인을 대상으로 사역하는 서유럽과는 달리 동유럽의 선교사님들은 한인 대상도 있지만 주로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사역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1년에 한 번 모이는 선교사대회는 선교사뿐만 아니라 자녀들도 서로의 만남을 기다리는 소중한 모임이 되어 있었습니다.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벨로루시, 슬로바키아, 헝가리,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알바니아, 세르비아, 보스니아, 코소보, 마케도니아, 몰도바, 문테네그르, 루마니아, 불가리아, 우크라이나와 터키와 구소련의 몇 나라들까지 평소에 이름도 생소한 곳에서 사역하는 많은 선교사들과 오스트리아와 독일과 영국, 프랑스, 스웨덴, 벨기에, 러시아. 그리고 미국과 캐나다와 한국 등에서까지 이번 수련회는 주관하는 분의 의욕으로 여러곳에서 많은 분들이 참석하였습니다.
선교사대회는 LA와 9시간의 시차는 아랑곳하지 않고 월요일 도착한 오후부터 금요일 낮까지 진행되었는데, 이번에는 특별하게 많은 강사들로 빈틈없이 강의 시간들이 짜여 있었습니다. 거기에 더하여서 한국에서 40여명이 넘는 참빛 선교 찬양단이와서 예배 때마다 찬양과 연주와 율동으로 섬겨 주었고, 16명의 한국 고전무용 선교팀과 서유럽의 한인 교회에서 오신 분들이 선교사 자녀들을 위한 어린이, 청소년 캠프를 각각 인도해 주었습니다. Top Hotel 이란 행사 장소는 방이 많은 큰 호텔이긴 했지만 방에 에어컨이 없어서 95도를 넘는 폭염 속에서 나흘 내내 옛날 남미 선교지에서의 사역을 생각하며 더위와 싸워야 했었습니다. 더군다나 24년 만에 처음으로 주강사로 초청받은 순복음 교단의 목사로 작은 행동에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지만, 우리 교회의 중보기도로 참석한 선교사들과 귀한 은혜만큼은 풍성히 나눌 수 있었습니다. 순서를 마치면서 행사를 주관한 회장의 눈물의 감사와 내년에 꼭 다시 와달라는 선교사들의 공개 요청에 대한 수락을 강요(?)받기도 했지만, 행사진행의 리더가 바뀌지 않는 한 내년 진행 상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안타까운 생각이 들어 대답을 할 수 없었습니다.
원래 유럽에 있는 순복음 선교사들은 매년 ‘고난주간 유럽 순복음 연합금식성회'라는 큰 행사가 자리매김하고 있어서 이런 초교파대회 참석은 적극적이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일부러 참석한 분들이 있어서 좋은 교제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집시 출신과 결혼하여 현지인 사역을 하고 있는 진은숙 순복음체코선교사의 인도로 외부 한식당에 나가서 우리 성도들의 이름으로 참석한 선교사들을 잘 섬길 수 있었습니다. 24년째 루마니아에서 집시 사역을 하고 있는 채정기선교사부부를 비롯해 우크라이나에서 3일찍 운전을 해서 참석한 소련 총회장 김용만선교사 가족과 김복희선교사, 메카도냐의 강경보선교사와 터키의 박상철선교사 가족과 독일과 한국과 미국에서 온 분들, 우리들이 생각조차 못하는 곳에서 선교하고 있는 너무나 귀한 선교사들을 섬길 수 있었던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2년 반 이상을 북한감옥에 억류되어 온갖 고초를 다 겪었던 캐나다의 임현수 목사가 이번 수련회 중에 전한 말씀이 귓전을 맴돕니다. ‘이제는 1시간, 1분, 1초가 소중하다는 것을 알기에 낭비하지 않고 복음을 위해 힘을 다할 것입니다.’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