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순복음교회 LA Full Gospel Church
목록으로

2018년 8월 19일

투 트랙의 인생

믿음의조상 아브라함이 모리아산으로 가서 귀한 아들 이삭을 번제물로 드려야하는 시험을 통과할 때, 아들이 죽어도 하나님은 다시 살리실 것이라는 부활의 믿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면으로는 사랑하는 아들을 결박하고 칼을 들어 찔러 죽여야 하는 냉혹한 현실의 문제와 고통도 함께 있었습니다. 이처럼 성경은 인생이 투 트랙이라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은혜와 사랑으로 지난 주간 한국에서 어머니를 뵙고 왔습니다. 요즘은 자주 꿈에서 예수님의 웃는 모습을 뵙는다면서 천국의 소망으로 평안해 하시는 어머니를 뵙는 것은 정말 큰 은혜요 감사였습니다. 하지만 이 땅에서 연약해지는 어머니의 마지막 거처가 될 지도 모를 요양시설을 찾고 준비하는 것과 중증 장애인인 큰누나를 돌보는 문제와 같은 현실의 아픔과 고통도 있었습니다. 갈수록 약해지시는 어머니를 보며 요셉처럼 아버지 어머니에게 특별한 사랑을 받고 자란 막내아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30년을 훨씬 넘는 시간 동안 멀리 떨어져서 그저 그리워하며 보고 싶은 아들로만 살았다는 죄송함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러면서 마음 깊이 다짐하게 된 것은 피할 수 없는 진실, 어머니나 저, 그리고 사랑하는 모든 성도들이 반드시 가야 할 인생의 마지막 길을 잘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투 트랙인 인생길에서 우리 모두 만나게 될 이 땅에서의 마지막은 육신적으로는 쇠약하고 돈과 권력과 지식과 세상의 어떤 것도 지켜주지 못하는 한계적 상황들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 끝날까지 함께 하시는 예수님 때문에 천국의 소망과 구원의 감사를 누리는 것이 바로 최고 승리의 유일한 길이기에, 정신 줄을 잃어도 흔들리지 않을 참 믿음 위에 서도록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다음 주일 안식을 위해 교회를 잠시 떠나있게 됩니다. 제 마음과 삶에 있어서 교회와 사역은 뗄래야 떼어낼 수 없는 소중한 전부와 같습니다. 제가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그것이 하나님이 쓰실 수 있는 올바른 일이 되도록 저를 점검하고, 또 하나님의 비전과 은혜로 충만할 수 있도록 교회와 잠시 떨어져 있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갈수록 왜 그렇게 바쁜지, 교회와 교계와 총회의 일들로 자면서도 전화를 붙들고 자야하고 쉴 틈도 없이 점점 더 바빠만 지고 있는 이 때, ‘가장 위험한 자동차는 브레이크가 고장 난 차다.’란 말을 유념하며 잠시 멈추고 안식하는 시간을 가질 것입니다. 갈멜산의 850대1의 영적전쟁의 승리 후에 지친 엘리야는 이세벨의 욕설 한 마디에 낙심하여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로뎀 나무 아래 누워 죽기를 원하는 엘리야를 하나님은 먹이시고 푹 쉬게 하심으로 새 힘을 주셨습니다. 또 마가복음 6장에 보면 예수님께서 전도하고 돌아온 제자들이 너무 피곤해 보이셨는지 “너희는 따로 한적한 곳에 가서 잠깐 쉬어라”(막6:31) 하시면서 그들이 잘 먹고 쉬게 해주신 것도 볼 수 있습니다. 성도들을 바라보며 고마운 마음과 함께 거룩한 긴장을 갖는 제게는 휴가를 갖는 것이 오히려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그래도 더 창조적인 교회사역을 위해 용감하게 도전하겠습니다. 단순히 육신의 휴식만이 아니라 창조적인 안식이 되도록, 역사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또 우리 교회를 향해 약속하시고 꿈꾸시는 주님을 교회 밖에서도 보려고 합니다. 전기면도기를 쓰지 않고 그냥 놔두는 것이 휴식이라면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전기를 공급하는 충전은 안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휴가가 사치나 비생산적인 일이 아니라 재생산을 위한 안식이요, 새로운 일을 위한 재충전이 되도록 성령님의 인도와 도움을 구하겠습니다. 투 트랙의 인생길에서 승리하는 길은 오직 하나님께 있음을 믿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