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16일
남미 단기 선교지에서 드리는 선교편지 ①
화요일 새벽예배를 마치고 오전 7시가 조금 넘어 장로님들과 성도님들의 전송을 받으며 기도 가운데 교회를 출발했습니다. 교역자들의 도움으로 LAX에서 출국수속까지 세련되게(?) 마친 후 정시에 출발하여 현지 시간(+3 시간)으로 수요일 새벽 4시가 조금 넘어 파라과이의 수도 아순시온 공항에 도착 했습니다. 마중 나온 손강국 목사님, 사모님과 현지인을 만나 약 60km 떨어진 산 베르난디노, 현지인 교회 리더들을 위한 수련회 장소인 ‘로스 알페스’ 호텔에 도착하니 6시가 조금 넘었습니다. 각자 방을 배정 받고 아침 식사를 한 후 휴식과 준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의료 진료에 사용할 물품들과 선물들을 나누기 위해 자리와 물건들을 정리하고 점심 식사 후부터 사역이 시작되었습니다. 현실적으로는 언어가 부족하고 모든 조건은 연약했어도, 오히려 약할 때 강함 주시는 성령님의 도우심은 더 컸고 주님의 사랑은 더 아름다워서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은혜가 넘쳤습니다. 세미나와 집회를 위해 혼자 방에서 기도할 때 다 울었다고 생각했는데, 웬걸 그 분들에게 말씀을 전할 때에도 참을 수 없는 눈물이 흘렀습니다. 누군가 저분들을 조금만 더 도울 수 있다면 더 많은 영혼이 구원을 받는 역동적인 사역이 될 수 있다는 안타까운 마음이 계속 눈물짓게 만들었습니다. 이번 수련회는 성령님이 한 사람 한 사람 터치하시는 깊고 큰 은혜가 있었습니다. 우리 선교팀들도 긴 여행과 바뀐 날씨와 피곤한 육체로 연약해질 때면 기도와 주사와 약으로 서로를 지탱해주고, 또 중보기도로 봉사와 섬김으로 완벽에 가까운 팀웍을 현지인들에게 보여주어서 큰 감동과 은혜를 증거 할 수 있었습니다. 수련회를 마치고 아순시온에 나와 하루를 머물고 버스로 6시간 30분 정도가 걸려서 델에스떼로 이동을 했습니다. 처음 타보는 2층 침대버스의 신기함이나 현지인들의 음식을 함께 먹어보는 것도 여행의 기쁨을 더해주었습니다.
델에스떼 사역은 밤11시가 다 되어서 버스가 1 시간 늦게 도착하였었음에도 불구하고 기다려준 성도들과의 반가운 만남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토요일 아침 일찍 교회에 가서 믿음의 현장들을(?) 함께 둘러보고 예배를 드렸습니다. 호텔에서 교회로 가는 길에 있는 30여 년 전의 모습과 별로 달라진바 없는 장로님의 가게를 들어갔는데, 갑작스런 만남에 주변의 손님들 시선은 상관없이 오열하는 장로님 때문에 또 한 번 울어야 했습니다. 이제 머리가 하얀 백발이 되신 장로님이 온 가족들과 함께 넘치는 사랑의 음식으로 감당할 수 없는 풍성한 점심을 대접해 주셔서 하나님 풍성한(?) 사랑을 모두 누렸습니다. 하나님께서 만나게 해주시는 사람마다, 바라보게 해주시는 것마다 옛 기억과 사연들이 떠올라 감격스럽게 눈시울을 적시게 됩니다. 하나님의 첫 사랑이 새롭게 제 가슴을 쓰나미처럼 덮으시는 것만 같습니다.
과거는 우리 인생의 중요한 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과거는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우리의 현재, 그리고 미래를 위해 있어야 합니다. 즉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같은 죄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현재가 되어야 하고, 과거의 경험을 통해 미래의 꿈을 잘 준비하므로 현재를 올바르게 살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과거의 기억을 바르게 사용하는 사람만이 미래의 좋은 변화를 이루어내는 현재를 살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제게는 이번 단기 선교가 미래를 올바르게 꿈꾸게 하시는 하나님의 섭리가 있음을 순간마다 체험하고 있습니다. 또 나성에서 온 선교의 증인으로 최선을 다하는 단기 선교팀들도 믿음의 증거들을 보며 뜨거운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함께 감동하고 있습니다.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이 주시는 내일의 꿈이 ‘가든지 보내든지 돕든지’의 사명으로 하나 된 교회와 성도님들을 통해 이루어지게 되기를 기원 드립니다.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