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11일
피해의식을 이기고 믿음으로 선을 행해야 합니다.
11월이면, 강원도 원주에 있는 ‘가나안농군학교’에 입소하여 교육을 받은 일이 한 번씩 생각이 납니다. 지금은 도시 사람들이 가고 싶어 할 산속 휴양지처럼 변했을지도 모르지만 1980년대 초에는 상당히 척박한 깊은 산골의 집단훈련소 같은 곳이었습니다. 당시 세상이 더 크게 보였던 저에게는 불편하기만 했던 ‘가나안농군학교’였는데, 설립자 김용기 장로님의 기도실에 붙어있던 짧은 글귀는 큰 은혜의 울림이 되었습니다. ‘조국이여 안심하라!’ 이 말은 ‘조국이여 안심하라, 내가 기도하고 있다.’를 줄인 말이었습니다. 일제 강점기의 가장 암울한 시대를 지날 때 항일운동을 하며 투옥당하기도 했던 장로님 이었지만, 기도 속에서 오히려 올바른 정신이 있으면 올바른 변화를 이룰 수 있다는 신념이 굳건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6.25 전쟁의 폐허 속에 굶주리고 희망을 잃은 국민들에게 신앙과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는 일에 일평생을 헌신할 수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런 ‘가나안농군학교’ 들어가는 길에 있는 모든 돌들은 다 일어서 있고 돌 위에 작은 돌들이 올려져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돌들도 누워있으면 안 되고 뭔가 일해야 한다는 성실과 책임감의 태도를 갖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런 성실과 책임감의 정신을 가지고 매일 새벽 2 시간 이상씩 기도하는 장로님같은 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한국 땅에 부흥의 바람이 불었고, 세계 최빈국에서 5천년 역사에 가장 번성한 시대를 열게 된 것이 아니었겠습니까?
반대로 영적인 충만함이 사라지면, 결국 정신적인 힘을 잃게 되고 그러면 남의 탓, 세상 탓 하는 피해자 의식에 사로잡혀 도둑질을 당하고 죽임을 당하고 멸망을 당하게 됩니다. 특히 긴 역사 동안 많은 침략을 당하면서 살기 위해 눈치를 봐야 했던 한국인들에게는 자기도 모르게 몸에 밴 ‘피해자 의식’이 강한 편입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우스꽝스런 싸움을 해도 서로 ‘때려봐, 때려봐’를 외치며 눈치를 봅니다. 그 이유는 먼저 때리면 가해자가 되어 무엇을 하든지 악이 되고, 먼저 맞아서 피해자가 되면 무엇을 해도 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자신을 피해자라고 하면서 위로나 상담을 받는 쪽이 되면, 결코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선을 행하기가 어렵게 됩니다. 또한 피해자라는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가해자라고 고발하는 남의 탓 문화가 강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피해자 의식이 자신은 ‘흙수저’라서 안 되는 것이라고 변명하게 만들고, 결국 장애물을 이겨낼 믿음의 근육은 만들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원조 ‘흙수저’라고 할 수 있는 정주영 회장은 한 평생 주변 사람들에게 ‘이봐, 해봤어?’를 외치며 적극적으로 살았다고 합니다. ‘길이 없으면 길을 찾고 찾아도 없으면 길을 만들면 된다.’는 믿음을 행동으로 옮기며 살았던 그는 가난한 한국에서 현대라는 세계적 기업 신화를 이루어내고 말았습니다.
역사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십니다. 어떤 것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은 절대 긍정이십니다. 부정적인 힘은 강해 보여서 잠깐은 내가 이기는 것처럼 느껴질지 모르지만, 적극적으로 선을 행하지 못함으로 결국 아무런 열매도 맺지 못하는 실패의 인생이 될 뿐입니다. 추수감사절의 찬양경연대회이든, 연말의 구제와 선행이든, 하나님을 바라보는 믿음으로 울면서라도 선을 행하는 사람이 되어서 기쁨으로 그 열매를 거두게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