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순복음교회 LA Full Gospel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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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19일

회피와 섬김의 두 개의 대야

성경 복음서에는 두 개의 ‘대야’가 나옵니다. 먼저 빌라도가 자신의 손을 씻을 때 사용했던 ‘대야’가 있습니다. 책임 회피의 대야입니다. (마27:24) “빌라도가 아무 성과도 없이 도리어 민란이 나려는 것을 보고 물을 가져다가 무리 앞에서 손을 씻으며 이르되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나는 무죄하니 너희가 당하라” 사람들의 소란과 다수 대중의 함성에 흔들려 죄 없는 사람이 십자가에 달려 죽든 말든 자신은 상관없는 일이라며 책임을 회피하는 손을 씻는데 사용한 ‘대야’였습니다. 자기만 살겠다는 이기심과 나는 몰라라 하는 무책임의 극치입니다. 반면에 예수님이 사용하셨던 ‘대야’가 있습니다. (요13:4-5) “저녁 잡수시던 자리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시고 이에 대야에 물을 떠서 제자들의 발을 씻으시고 그 두르신 수건으로 닦기를 시작하여” 스승이신 예수님이 친히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시기 위해 사용한 ‘대야’였습니다. 샌들을 싣고 하루 종일 먼지 나는 땅을 걸은 어부출신 제자들의 발은 거칠고 더럽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그 대야 앞에 무릎을 꿇으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존귀한 손으로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었습니다. 온 인류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실 것을 아시는 예수님은 이제 떠나야 하는 제자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발을 씻겨 주셨습니다. 주님의 복음을 전할 유일한 대안인 제자들을 섬기는 겸손한 마음으로 발을 씻겨 주셨습니다. 그럼 내 앞에 놓인 대야는 어떤 대야입니까? 우리의 신앙고백은 날마다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를 외우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빌라도처럼 내 손만 깨끗하면 될 것 같은 이기심과 무책임으로 대야를 사용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내가 무릎을 꿇는다 해도, 내 옷이 적셔진다 해도 내 손으로 다른 이들의 발을 씻어주는 대야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들은 예수님을 나의 구세주로 고백하는 사람들 아닙니까?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로 영생의 새 생명을 얻은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바로 우리들에게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요 13:15)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 내 앞에는, 나보다 연약하여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분들을 섬기는 대야, 우리 교회보다 연약한 이웃교회들과 총회를 섬기는 대야, 주님을 알지 못한 체 갈등과 분열의 끝을 향해 달려가는 이 땅을 책임지는 대야, 자신과 상관없다고 못 본체 외면당하는 땅 끝의 사람들이라도 책임지겠다는 주님의 마음으로 섬기는 대야가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절대로 실수가 없으십니다. 내가 책임지면 하나님이 나를 책임져주십니다. 그리고 우연이 아닙니다. 내 눈에 남의 약함이 보이고 이웃의 어려움이 보이는 것은 모른 척 하라고 하심이 아니라 책임져보라는 것입니다. 내가 책임지겠다고 기도하면 하나님이 능력을 주십니다. 내가 책임지겠다고 희생하면 내 삶 속에 주님의 인격이 이루어집니다. 우리 모두에게 예수님처럼 남의 발을 씻겨주는 희생과 섬김의 대야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