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12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은 유대인들의 신앙교육서인 ‘미드라시(Midrash)’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다윗 왕이 최고의 보석 세공사에게 명령을 내렸습니다. “나를 위하여 반지 하나를 만들어라. 거기에 내가 큰 승리를 거둬 그 기쁨을 억제하지 못할 때 그것을 조절할 수 있는 글귀를 새겨 넣어라. 그런데 그 글귀는 내가 절망에 빠져 있을 때 나를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한다.” 보석 세공사는 왕의 명령대로 매우 아름다운 반지를 만들었지만, 적당한 글귀가 생각나지 않아 계속 고민했습니다. ‘어떻게 한 글귀로 승리했을 때나 굉장히 힘들 때도 왕의 마음을 붙들어 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지혜롭다고 소문이 난 솔로몬 왕자를 찾아갔습니다. 보석 세공사의 고민을 들은 솔로몬 왕자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이런 말을 써넣으세요.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This too shall pass away!)’ 왕이 승리의 순간에 이 글귀를 보면 곧 자만심이 가라앉게 될 것이고, 낙심 중에 이 글귀를 보게 되면 이내 표정이 밝아질 것입니다.”
어느덧 제6회 선교사가족초청대회를 마쳤고 이것 또한 지나갔습니다. 선교의 영이신 성령님의 뜻을 순종하여 서남아시아총회와 CIS총회 선교사 가족초청대회를 계획하고 준비할 때는 분명 많은 산들이 있었습니다. 귀한 선교사님들을 섬기는 큰 행사를 하기에 LA가 정치, 사회, 경제적으로나 심정적으로 힘든 때라는 것이 첫 번째 큰 산이었습니다. 서아시아 총회도 과연 어려운 때에 미국을 방문하는 것이 교회에 폐를 끼치는 것은 아닐까 고민을 했었다고 합니다. 또한 참석을 간절히 원하는데도 안타깝게 미국 비자를 받지 못하는 산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창조과학여행을 비롯하여 많은 일들을 위한 비용 마련도 쉬운 산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귀한 성도님들이 믿음으로 헌금을 작정하였고, 각 교구와 장로회, 권사회, 안수집사회를 비롯하여 마음에 감동을 받은 여러분들이 선교사님들을 기쁨으로 섬겨 주셨습니다. 각 나라에서 오신 선교사님들이 공항영접부터 안내와 라이드, 구역예배까지 온 교회가 하나 되어 행함을 보고 놀라고 감동을 받고 새 힘을 얻고 돌아가셨고, 이제 저희들은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 주간에는 볼리비아 선교를 갈 때마다 열 번이건 스무 번이건 기쁨으로 섬겨주셨던 까사꼬레아로 유명한(?) 윤명근집사의 아내 최영수집사(향년71세)가 별세한 소식을 들었습니다. 볼리비아 선교를 다녀온 모든 성도들과도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쌓은 분인데,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를 생각하며 천국을 바라보게 됩니다.
요즘은 말세의 징조인지 총회를 비롯하여 지역사회와 교회의 일까지 하루하루가 벅찰 정도로 많은 일들이 생기는데, 어떤 때는 폭풍우가 부는 것 같기도 하고 어떤 때는 캄캄한 터널을 지나가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의 손을 꼭 붙잡고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를 생각하면 마음에 평강이 찾아오고 터널 끝의 빛이 보여 집니다. 그리고 분명한 것은 이제 곧 주님이 다시 오실 때를 맞이하리라는 소망이 넘친다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주님 앞에 설 때까지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를 묵상하며, 끝까지 이기는 믿음이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