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순복음교회 LA Full Gospel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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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27일

좋은 것을 기억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구약에서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신 핵심적인 말씀 중 하나가 “기억하라” 입니다. 애굽에서 종 되었던 일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거기서 속량하신 것을 “기억하라” 고 말씀하십니다.(신24:18) 온 이스라엘을 위하여 내 종 모세에게 명령한 법 곧 율례와 법도를 “기억하라”(말4:4)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약속을 의심하고 뒤를 돌아보다가 소금기둥이 된 롯의 처를 “기억하라”고 말씀하기도 하셨습니다. “기억하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자카르’(zakar) 인데 단순히 과거의 어떤 사실을 기억하고 암기하는 정도가 아니라 주의를 기울여 묵상하고 회상하고, 스스로를 권면하여 일깨우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영적 행위를 가리키는 단어입니다. 기억하는 것은 위대한 사역입니다. 20세기의 훌륭한 설교자였던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님은 하나님의 약속과 교훈을 기억하지 못하고 의심함으로 깊은 침체를 겪었다고 했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절망이란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결국 좋은 것을 기억하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 됩니다. 전쟁이나 경기에서 이길 확률이 높은 사람은 승리의 기억이 있는 사람입니다. 마귀와 싸워 이기는 사람은 은혜 받은 것을 기억하는 사람이고, 상처를 기억하고 두려워하는 사람은 잘못된 인격과 성품의 사람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나쁜 것을 기억하는 사람인 것입니다. 막내인 제게 삶과 신앙에 큰 영향을 주셨던 어머니는 여장부다운 활달함과 재물에 대한 총명함과 도전하기를 좋아하시는 용기가 넘치시는 분으로 기억이 됩니다. 물론 세상의 어머니들처럼 완전한 분은 아니셨습니다. 음식은 잘 못하셨지만, 외할머니가 자녀를 낳지 못하여 지극한 정성으로 10년이 넘도록 매일 새벽기도(?)를 하시고 낳으신 분이 저희 어머니라서인지 뜨겁고 지속적이고 강력한 기도의 영성이 있으셨습니다. 새벽 일찍 학교를 갈 때면 눈이 가득한 마당에 저보다 앞선 발자국은 통행금지가 끝나자마자 새벽기도(?)를 다녀오신 어머니의 발자국으로 지금도 제 마음에 깊이 새겨져 있습니다. 예수님을 구세주로 영접하신 이후로 어머니의 기도는 장애우인 자녀에 대한 안타까움과 세상에서 펼치고 싶어 하셨던 구제사업의 큰 꿈을 풀어내는 생명줄과도 같았습니다. 제가 중학교 1학년 때로 기억하는 어느 날 아침 등교 인사를 드리러 방에 갔다가 깊이 기도하는 어머니를 보고 조용히 나왔는데, 학교가 파한 후 오후 2시가 넘어 집에 돌아왔을 때도 여전히 같은 모습으로 기도하고 계시던 어머니가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마지막 요양원에서도 자손들을 위한 감사기도와 주기도문을 하루 몇 백번씩 하신다고 말씀하시던 어머니, 천국으로 떠나시기 일주일 전 병상에서도 며느리를 위해 간절히 축복기도 해주시던 어머니를 이제는 뵐 수 없다는 생각에 가슴이 먹먹하지만 부활의 우리 주님 품에서 안식하실 어머니를 생각하며 위로와 소망을 갖습니다. 어머니의 천국 환송을 위해 기도와 사랑을 베풀어주신 성도님들에게 어머니라면 반드시 하셨을 감사의 인사를 전해드립니다. 그리고 짧은 나그네 인생길이 지나고 난 뒤 누군가 나에 대해서는 무엇을 기억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좋은 것이 기억될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기를 간절히 소원해봅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