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23일
하나님의 부르심과 순종의 응답
어느 시대, 어느 공동체나, 위대한 승리 뒤에는 반드시 뛰어난 리더십의 사람이 있습니다. 2002년 한국 축구의 월드컵 4강 진출의 뒤에는 거스 히딩크 감독이라는 걸출한 리더십이 있었고, 애플을 디지털 미디어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만든 것도 탁월한 직관과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가진 스티브 잡스라는 CEO 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또 미국을 대공황으로부터 구하고, 연합군을 승리로 이끌며 미국을 초강대국으로 올려놓은 데는 다른 사람과 화목하면서도 용기 있는, 장애인의 몸으로 대통령직에 4번이나 당선된 프랭클린 루즈벨트의 리더십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스포츠 팀이나 회사나 국가도 어떤 리더를 만나느냐에 따라서 운명이 변하게 되는 것처럼 하나님의 역사도 항상 사람을 부르시는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그러니까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부르심이 없이 일하는 것은 마치 기초 없는 집과 같아서 조금 강한 바람만 불어도 감당하지 못하고 무너져버리고 맙니다. 일을 하다보면 힘들고 지쳐서 쓰러질 것 같은 때가 있고, 인간적인 열심이 바닥이 나는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부르심이 확실한 사람은 이 일이 얼마나 어려우냐 아니냐를 따지지 않습니다. 내게 지혜와 인맥이 있느냐 없느냐를 따지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부르심이냐 아니냐가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뜻이 확실하면 그 자리에서 목숨을 바칠 수도 있습니다. 결코 포기하지 않습니다. 부르심에 대한 확신이야말로 열정과 집념의 사람을 만듭니다.
느헤미야는 포로로 잡혀간 페르시아 왕궁에서 왕의 최측근, 술 맡은 관원장으로 출세한 사람입니다. 이민 2세로 미국과 같은 강대국의 대통령 비서실장 정도로, 더 이상 오를 것이 없는 부모의 기도 제목이 끝난 사람과 같았는데, 하나님의 진짜 위대한 역사는 그 때부터 시작이었습니다. 동생 하나니로부터 예루살렘 성의 처참한 상황을 듣고 나서는 밤잠을 이를 수가 없는 부담감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듣고도 아무렇지도 않은데, 그 문제를 듣고 잠을 이루지 못한다면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때 느헤미야는 기도했고, 하나님은 느헤미야에게 페르시아 왕궁을 떠나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해야 한다는 확실한 비전을 주시며 부르심을 주셨습니다. 중요한 것은 기도 속에서 부르심이 확실해 지니까 느헤미야는 지체 없이 순종했다는 것입니다. 자기가 그것 때문에 치러야 할 희생과 대가에 대해 그렇게 복잡하게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느헤미야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하기로 마음먹고 결단하고 나니까 그 다음부터 인생이 심플해집니다. 하나님이 상황을 준비시켜 가실 것이 믿어지는 것입니다.
부르심이 오면 즉각적으로 반응해야 하는데, 내가 선택할 메뉴는 딱 하나 밖에는 없습니다. 순종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쓰임 받는 일에 실패하는 것은 부르심이 없었기 때문이 아니라 부르심에 순종으로 응답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순종하려는 태도가 준비되지 않은 채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찾으면서, 정작 하나님이 부르시면 ‘하나님이 정말 날 부르신 것 맞나요?’ 의심하며 순종하지 못합니다. 부르심을 완성시키는 것은 우리의 순종의 응답입니다. 2020년 한 해가 후회함이 없는 한 해가 되도록 부르심을 순종하는 복된 시작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