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14일
내가 달려갈 길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인가?
저의 처음 사역지였던 파라과이 델에스떼라는 곳은 브라질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도시입니다. 그러다보니 생활권이 서로 연결되어 우체국 사서함을 사용하거나, 물품을 구입하거나, 병원을 갈 때는 브라질 쪽을 이용하고 집과 가게는 파라과이에 있어서 국경을 자주 넘나들게 됩니다. 그렇게 파라과이와 브라질 국경을 넘나들면 길이 달라지는 것을 누구나 느끼게 됩니다. 좀 더 선진국인 브라질 쪽은 도로가 넓어지면서 포장이나 표지판이나 도로 주변 시설이 잘 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넘어올 때도 동일하게 느낄 수 있는 사실입니다. 길의 차이가 나라의 수준의 차이를 가늠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이 사는 곳에는 반드시 길이 생기게 됩니다. 인간은 목적을 향해 달려가는 존재이고, 또 서로 교통하며 사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인생을 살며 길을 잃어버리거나 잘못된 길을 가면 어려움과 후회가 따르게 되지만, 내가 가는 길을 올바른 길이라고 확실히 알고 달려가면 기쁨과 보람을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승리한 인생의 본을 보인 바울은 자기가 달려갈 길을 확실히 알았습니다.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20:24)고 고백합니다. 뿐만 아니라 결박과 환난이 있는 길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올바른 길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이겨내었습니다. 인생은 쉬운 길 평탄한 길을 찾는 것이 아니라 주님과 함께 하는 길을 갈 때 승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산상수훈의 가르침으로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음이라” (마7:13-14)고 말씀하셨습니다. 쉬운 길 평탄한 길이 아니라 생명의 길 예수님의 길을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명의 길, 예수님의 길을 가려면 ‘Not I, But Christ’ 내가 죽고 주님이 사는 믿음이 되어야 합니다. 바울이 하나님과 함께 하는 올바른 길을 달려갈 수 있었던 것은 자기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는 ‘Not I, But Christ’의 믿음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거기에 비해 오늘날의 신앙은 자기 앞에 놓인 갈래 길에서 하나님이 함께 하는 길을 가겠다고 말은 하면서도 자기가 원하는 길을 미리 정하고 그 쪽으로 밀어붙이려고 떼쓰는 경향이 강합니다. 내가 죽지 않고 살아서 내 뜻, 내 생각, 내 입장, 내 컨디션에 따라서 달려갈 길을 정하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건강을 위한 운동은 좋은 일이지만, 내가 운동하는 그 날이나 시간을 하나님이 쓰시겠다고 하면 운동보다 주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 Not I, But Christ의 신앙입니다. 일이나 공부나 휴식이나 내 계획 등을 통해 하나님이 보기를 원하시는 것은 ‘Not I, But Christ’가 되느냐 하는 것입니다. 내 자아가 십자가에서 죽고 ‘십자가 하나님의 능력’을 믿음으로 주님과 함께 하는 그 길을 달려가는 하루하루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