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21일
인내하는 믿음의 승리
스포츠라고 하기에는 폭력성이 지나쳐 개인적으로는 거의 보지 않는 이종격투기의 우승자와 스포츠 기자가 인터뷰한 글이 제 눈길을 끌었습니다. 여기저기 상처가 가득한 무시무시한 얼굴과 근육질의 몸을 가진, 승률이 8할 대에 가까운 대단한 선수와 인터뷰 하던 기자가 당신도 링에서 공포를 느끼느냐고 묻자 그는 뜻밖의 대답을 했습니다. ‘나는 매번 링에서 두려움을 느낍니다. (I am so afraid every time.) 때로는 강한 상대와 경기하는 중에 이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계속 들기도 합니다. 내 기술과 힘이 모두 바닥나서 이제는 더 이상 못 버티겠다고 포기하려고 하는데, 바로 그 순간에 상대 선수가 먼저 포기해버리곤 합니다.’
고난과 심판을 피할 수 없는 세상에서의 신앙생활도 이와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 땅에서 신앙생활이란 예수 믿어서 그냥 쉽게 잘되는 삶이 아닙니다. 우리를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원수 마귀는 집요합니다. 이 문제가 해결되면 괜찮으리라 했는데 또 다른 문제가 계속 생깁니다. 그러면서 나의 죄성과 연약함이 속속 드러납니다. 마음이 지쳐서 아무리 애를 써도 안 될 것 같은 생각이 들면서 낙심하기도 합니다. 이런 갈등 없이 1년 365일 최상의 컨디션을 가지고 신앙생활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요한 웨슬레, 디엘 무디 이런 신앙거장들의 일기장을 보면 어떤 때는 거의 우울증 환자의 글 같을 정도로 낙심이 많습니다. 조용기 목사님도 강단에 못 올라갈 만큼의 두려움에 사로잡힌 적도 있었습니다. 그때 최자실 목사님에게 떠밀려서 강단에 올라가 포기하지 않고 설교를 하다보면 어두움이 사라지는 것을 경험하였다는 것입니다.
모든 승리자들은 다 연약하여 포기하고 싶은 것을 견디고 또 견딘 인내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성도들의 인내가 여기 있나니 그들은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에 대한 믿음을 지키는 자니라”(계 14:12)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에 대한 믿음을 지키는 성도들의 인내가 승리한다고 말씀합니다. 예수 안 믿는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바르게 예수 믿는 사람들이 답답해 보일 지도 모릅니다. 매일 수요일, 금요일 저녁예배 늦게까지 나왔다가 또 새벽예배 나오고, 피곤해 보입니다. 세상의 기준으로 보면 어리석어 보입니다. 그런데 반드시 모든 것을 심판하는 날이 있습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지옥같이 힘든 상황에 살았지만 하늘의 소망을 가슴에 담고 살았습니다. 반면에 하늘을 못 보면 아무리 좋은 환경에 살아도 지옥 같은 영을 가슴에 담고 괴로워하며 사는 삶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사자가 썩은 고기를 먹지 않듯이 우리는 이 땅의 쾌락에 목을 매지 않습니다. 천국의 영원한 상급이 있기 때문에 세상의 것들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 부러워할 이유가 없습니다. 고난의 순간을 인내로 넘어서면 천국의 영원한 상급이 있음을 믿기 때문입니다. 포기하지 않고 견디는 인내의 믿음으로 우리 모두 이기는 자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