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26일
몸이 기억하는 신앙이 되라
한 해의 마지막 주일을 지내며 열매로 남긴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봅니다. 한 해를 시작할 때 매일 성경 읽어야지, 하루 한 시간 이상은 기도해야지, 꼭 선교해야지, 생각을 했었고 말도 했었는데 ‘몸으로’ 행하지 않았다면 그것은 남긴 것이 아닙니다. 열매 맺는 올바른 신앙은 반드시 우리 ‘몸으로’ 행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세계 저널리즘 연구소에서 성경적 세계관을 위해 사역하는 ‘낸시 피어시’는 ‘완전한 진리’라는 책에서 “우리의 목표는 진리를 말로만 전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각 영역에서 ‘몸으로’ 살아내야 하는 것이다. 성경적 세계관을 우리 행위로 구현해야 한다는 말이다.”라고 말합니다. 우리 몸이 기억하는 신앙이 되어야 열매를 맺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언약을 맺으실 때 우리 몸이 기억하는 물증을 주셨습니다. 구약에는 몸에 할례를 하도록 하셨고, 신약에는 침례와 성찬을 주셨습니다. 이미 받은 구원을 재확인하면서 몸이 기억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한 번은 브라질의 교회들이 모여 체육대회를 하는데 주최하는 교회가 갑자기 탁구대회를 제안했습니다. 덥고 땅 넓은 남미에서는 실외운동을 하지, 탁구 같은 실내운동을 잘 안합니다. 저는 중학교 때 열심히 탁구를 치고 거의 30년 동안 탁구를 치지 않았는데, 담임목회자가 끼는 복식 경기를 피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시합을 해보니 제 몸이 탁구를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머리로 익힌 것은 나이가 들면 잊어버립니다. 그런데 ‘몸으로’ 익힌 것은 저절로 나옵니다. 그런 의미에서 비대면 예배를 계속 드리면 열매를 맺지 못하는 신앙이 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몸의 기억이 없는 신앙이 되기 때문입니다. 교육국 주관으로 성탄절 행사를 하는 중요한 이유도 찬양과 헌신을 통해 몸이 기억하는 유익이 있기 때문입니다. ‘청년과 새가정’이 젊어서부터 ‘몸으로’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열매를 많이 맺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미국의 커뮤니케이션 이론가인 폴 스톨츠 박사는 지능지수 IQ나 감정지수 EQ보다 역경지수 AQ (Adversity Quotient)가 높은 사람이 성공하는 시대라고 말합니다. 성공한 사람들 중에는 공부 못한 사람은 있어도 역경을 극복하지 못한 사람은 없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학교를 나오고 좋은 직장을 다녀도, 조금만 힘들면 도망가고 포기하면 인생의 승리자가 될 수는 없습니다. 문제보다 크신 하나님을 믿음으로 ‘몸으로’ 역경을 견디고 이겨내어야 합니다. 요셉은 인신매매를 당하여 종이 되고, 또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들어갔지만, 오늘 하루 어떻게 하나님의 뜻을 잘 따를 것인가를 결단하며, ‘몸으로’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것은 다 거절하면서 하루하루를 살았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님이 내일을 책임져 주셔서 민족과 열방을 구원하는 사람이 되게 해주셨습니다. 다윗도 미래가 안 보이는 고난과 어려움을 많이 겪었지만 그 순간에 오직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며 ‘몸으로’ 견뎌내었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님이 그의 미래를 만들어 가셔서 위대한 왕이 되게 해주셨습니다. ‘몸으로’ 훈련하고 고난을 이겨, 몸이 기억하는 신앙이 되어서 열매를 많이 남기게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