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17일
부활의 주님을 예배합니다
부활 주일, 사망을 이기고 부활 승리하신 영광의 주님을 찬양합니다. 온 인류를 구원하실 구세주의 부활승리를 위해 주님은 십자가를 지시고 깊은 고난의 터널을 지나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고난과 십자가의 죽으심은 하나님 구원 계획의 큰 틀 안에서 이루어진 일이었으며, 하나님은 모든 문제와 죽음조차 다 합력하여서 부활이라고 하는 최고의 선이 되게 역사하셨습니다.
올 해 부활주일을 준비하는 고난주간은 조금은 특별했었습니다. 저의 목 상태가 2주 전부터 안 좋은 것을 느꼈지만, 여느 때처럼 피곤해서 일시적으로 생긴 일로 가볍게 여겼습니다. 그런데 지난주일 2부 예배가 끝나면서부터 갑자기 목소리가 안 나와 3부 예배 설교는 급히 1부 예배 설교영상으로 대체해야 했었습니다. 오후에 소그룹이 모이는 기관 예배를 마치고난 후, 목을 조금 쉬면서 새벽예배를 준비하는데 점점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급기야 특새 토요일 설교를 담당한 김영환 목사님께 월요일 설교를 부탁하였고, 더 큰 문제인 화요일 은혜한인교회특새 설교 약속 때문에 한기홍목사님께 사정을 얘기하니 오히려 은혜교회 중보기도팀 전원이 함께 기도하겠다며 전화로 뜨겁게 기도해주시기까지 하는데 순종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월요일 아침부터 웨스턴병원 허준장로님의 응급치료와 성도님들의 중보기도로 전혀 나오지 않던 소리가 화요일 새벽설교를 할 때는 기적같이 풀어져서 주어진 사명을 잘 감당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큰 섭리 속에서 이루어진 감격적인 은혜였습니다.
그리고 수요일 이비인후과의 진찰 결과 암과 같은 큰 이상은 아니지만, 당분간은 말도 노래도 전화도 하지 말라는 강한 처방을 받았습니다. 목소리 때문에 하나님 말씀을 전할 수 없다는 사실이 제게는 큰 충격이었습니다. 또한 늘 건강하다고만 생각했던 저의 과신이 한 순간에 발목 잡히게 되었다는 현실과 성대 한 부분의 작은 문제 앞에서도 무력한 존재임을 깨달으며 더욱 겸손히 하나님께 엎드리게 되었습니다. 문제보다 크신 하나님은 이런 모든 상황조차도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주실 것을 믿고 의지하게 해주셨습니다. 놀랍게도 교회의 주인이신 하나님은 이미 다음 주간까지 주중 설교를 대신해줄 분들을 금번 KWMF 세계한인 선교사대회에 참석하는 선교사님들로 예비해두셨습니다. 또 침례를 계획했던 분들의 마음도 어루만져주셔서 모두 흔쾌히 은혜 가운데 이해해주셨고 마침 맞게 지용수목사님이 성금요일 설교도 해주셨습니다.
이 칼럼을 쓰는 이 시간도 부활주일 예배에 역사하실 하나님을 기대하며 간절히 기도합니다. 사망을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님은 창조주이시며 구세주이십니다. 그리고 교회의 주인이신 하나님은 부활의 예수님이 교회의 머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분명히 올해 우리 교회의 부활주일은 살아계신 예수님과 동행하는 확실한 은혜 가운데 예배할 수 있게 해 주실 줄로 믿습니다.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