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19일
풍부와 빈곤에 처할 줄 아는 믿음의 감사
추수감사절은 미국 기독교 정신의 상징과 같습니다. 마음껏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 영국에서 네덜란드로 피했던 기독교인들이 또다시 유럽의 타락과 핍박을 피해 신대륙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애굽을 탈출하여 약속의 땅 가나안을 향하며 광야를 지났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종교의 자유가 이루어지는 신대륙의 소망을 품고 대서양이라는 광야를 지나는 배에 몸을 실었습니다. 1620년 9월 102명의 첫 번째 청교도들은 '메이플라워' 배를 타고 66일간의 어려운 항해를 거처 11월21일 플리머스에 도착했습니다. 괴혈과 추위 등으로 반 수 이상이 죽을 정도의 힘든 광야의 길을 피하지 않았습니다. 가장인 남편이 죽은 가정, 사랑했던 아내가 죽은 가정, 희망이었던 자녀들이 죽은 가정, 신앙의 기둥과 같았던 부모가 죽은 가정 등, 슬픔과 아픔이 작은 배를 가득 덮었습니다. 그나마 천신만고 끝에 신대륙에 도착한 청교도들은 당장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웠습니다. 추운 겨울을 굶주림 가운데 간신히 넘기고 알지도 못하는 풍토병으로 남아 있던 가족들을 잃으며 죽을힘을 다해 농사를 지었지만, 노력과 기대에 못 미치는 적고 초라한 수확을 얻었을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런 상황과 환경에서 하나님을 바라보고 의지할 뿐만 아니라 믿음을 증거했습니다. 그들이 얻은 그 초라하고 적은 소득을 가지고 하나님을 향해 감사의 제사를 드렸던 것입니다. 그들을 도와주었던 인디언들을 초청하여 감사를 실천했습니다. 숲에서 잡은 칠면조와 농사로 결실한 투박한 호박과 옥수수 등을 가지고 함께 기뻐하며 사랑의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하박국서에 나온 참 신앙의 고백이 실천되었습니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하박국3:17-18). 그리고 미국은 오늘날까지 참 감사의 상급과 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은 그 복을 만들었던 ‘감사의 신앙’을 회복하고, 우리의 자손들이 복의 선순환을 이어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오늘의 삶이 그 옛날과 같아질 수는 없지만, 청교도 신앙의 감사 믿음만은 가져야 할 것입니다.
반드시 회복해야 할 감사의 믿음은 정답을 아는 것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과정을 살아가므로 증거 되는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감사가 하나님의 복이 된다는 정답을 아는 것과 감사로 살고 있느냐는 다른 문제입니다. 지금 내 삶이 풍부가 아닌 궁핍에 처하거나, 배부름이 아닌 배고픔을 만나더라도 감사할 수 있기 위해서는 24시간 주님을 바라보고 주님을 생각할 수 있는 참된 믿음이 되어야 합니다. 주님은 문제보다 크시고, 대적보다 불경기나 질병과 사망보다 크신 분으로, 길과 진리와 생명이시기 때문입니다. 짧은 여행도 내가 계획한 대로 되지 않는 것처럼, 우리가 사는 이 땅의 인생은 내 생각과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의 믿음을 증거 하면 영생을 책임지시는 하나님의 새 역사는 반드시 일어나는 것입니다.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감사하는 참된 믿음으로 하나님의 복 가운데 사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