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순복음교회 LA Full Gospel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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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24일

최고의 선물

연말에 쉽지 않은 볼리비아 선교 여행이었습니다. 하지만 심은대로 거두게 하시는 실수가 없으신 하나님의 은혜가 넘친 여행이었습니다. 전명진 목사님의 별세 이후로 새 역사를 준비케 하시는 하나님 섭리 때문이었는지 한동안은 뜸했던 볼리비아 선교였었는데, 지난 9월 이소소 인디안 교회당 헌당식에 이어 3개월 만에 연이어 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화요일로 날짜가 넘어가는 늦은 밤시간 호텔에 도착하였고, 화요일 저녁은 현지인 델아몰 교회에서 연합집회 설교를 했습니다. 30여 년 전에 전용태 선교사님이 개척하여 부흥하며 성전을 헌당하는 과정 가운데 여러 번 집회를 인도했었던 교회라 깊은 감회와 함께 담임목사에 따라 교회의 모습이 달라짐을 보며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한 집회였습니다. 수요일에는 2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도원의 새 강당 헌당과 함께 백 명이 넘는 베데스다 대학생들의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3개월 전에 볼 때는 어려워 보였던 헌당을 이루어낸 열정과 헌신으로, 과연 큰 강당을 채울 사람들이 올까하는 걱정을 기우로 만들며 졸업식도 훌륭하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물론 90도가 넘는 더운 날씨와 불빛에 몰려든 엄청난 벌레 떼들로 인한 어려움도 있었지만, 졸업하는 분들을 축하하고 새 출발을 축복할 수 있는 훌륭한 졸업식이었습니다. 특별히 저희 선교팀 4명이 세관통과를 걱정하며 가져간 교회선물 노트북과 아이패드를 제비 뽑힌 졸업생들에게 전해주는 깜짝 선물의 마지막 순서는 모두에게 큰 기쁨과 감동을 선사하게 되었습니다. 제비뽑기로 횡재를 기대하는 경우는 마지막 이름이 불리고 나면 뽑히지 못한 대다수의 사람들이 아쉬움과 허탈을 표현하는 법인데, 놀랍게도 마지막으로 제비 뽑힌 ‘펠리시다드’라는 이름이 불리자 모든 학생들이 기쁨과 감동의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노트북을 받기 위해 강단에 올라온 자매는 키가 몹시 작은 장애우였는데, 생활이 어려워 4년 내내 등록금을 한 번에 내지 못하고 돈이 생길 때마다 5불, 10불씩 나누어 내며 끝까지 학업을 마쳤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불편한 몸과 어려운 상황에 비관하지 않고 4년 동안 단 한 번도 예배를 빠지지 않으면서 가장 크게 아멘을 외쳤던 자매였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자매의 이름이 불리어질 때, 모든 학생들이 자기에게 행운이 돌아오지 못함을 아쉬워하기보다는 더 크게 기뻐하고 축하해주었던 것이었습니다. 이 일은 졸업식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에게 실수가 없으신 하나님을 바라보게 했고,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을 하나님 은혜에 눈물짓게 만들었습니다. 저희 교회의 ‘카페 헤븐’을 통한 헌신과 사랑으로 마련된 물질이 볼리비아 선교에 참여한 4분들을 통해 전달되었고, 귀한 졸업식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선하심과 실수 없으심을 증거 할 수 있게 된 것이었습니다. 우리의 물질과 헌신과 기도의 선물도 이런 큰 기쁨과 은혜가 될 수 있는데, 아기 예수님이라는 하나님의 선물은 얼마나 놀라운 기쁨이요, 영광이며 축복이 되겠습니까? 이 아름다운 선물을 우리 마음에 담고, 또 이웃에게도 마음껏 전해주는 복된 성탄절이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