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순복음교회 LA Full Gospel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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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18일

잠이 보약이라는데

주일 예배들과 에녹회 월례예배 그리고 방송국 예배와 모임을 다 마친 후 짐을 싸서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주일의 긴장 때문인지, 아니면 커피를 많이 마신 탓인지 잠시도 눈을 붙이지 못하고 주일 밤 11시50분 비행기를 타는 일은 행복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다행히 뉴욕까지 5시간 이상 걸리는 비행기에서 불편한 잠이라도 자고 나니 조금은 원기를 회복한 듯 했습니다. 뉴욕에서 도미니카 행 비행기는 남미 카니발 연휴로 만석이 되어서 탑승 시간이 길어지고 승객 짐은 초과되어 다음 비행기로 보내야 하는 등 1시간 반 이상이나 출발이 지연되었습니다. 불편한 비행 중에도 계속 떠들고 쉴 새 없이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만석의 손님들 덕분에 잠자기가 쉽지 않은 여행이었습니다. 오후 4시가 넘어 호텔에 도착하여 체크인을 하고는 월요일 첫 끼니의 식사로 이른 저녁을 먹고 구대진 선교사님 내외분과 차전도사님, 그리고 중남미총회장 진다윗 목사님과 멕시코의 이호영 목사님과 함께 엘살바도르의 손강국 목사님 내외를 기다리며 얘기들을 나누느라 일찍 잠자기를 포기해야 했었습니다. 밤 10시가 넘어 호텔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감사노트를 쓰고는 바로 잠이 들었지만 4시간의 시차는 깊은 잠을 방해했습니다. 새벽 2시부터 일어나 성경을 읽고 설교를 준비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해주셨고, 아침 식사 후부터는 다른 일행들 덕분에 불편한 차를 타고 계속 이동하는 일과였습니다. 결국 양해를 얻어 점심식사 후에는 호텔에 먼저 돌아와 도미니카 순복음교회 창립10주년 감사예배를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예배는 온 성도들의 기도로 성령님의 기름 부으심이 가득했었습니다. 교회와 지역 선교사님들이 다 한 마음이 되어 준비한 순서들이 아름다웠고 하나님의 말씀에도 큰 은혜가 임하는 예배였습니다. 미국에서의 모임에 비하면 순수하고 소박하기까지 한 10주년 감사예배였지만 주님이 보실 때는 과부의 동전 두 닢처럼 귀한 예배였습니다. 제 입장에서 수요일 오전의 세미나는 작은 모임처럼 보였지만, 그 지역의 한인 선교사님들에게는 도미니카 선교사 총회 때보다도 더 많이, 가장 많이 참석하였다는 흥분이 넘치며 함께 하시는 성령님의 역사를 체험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함께 기도할 때 많이 우는 선교사님들과 회복의 은혜를 간증하는 분들과 어린아이처럼 기뻐하며 계속 다가와 감사하는 분들을 보는 것은 저 같은 종에게 주시는 최고의 은혜와 복인 것 같습니다. 우리 교회가 선교사님들을 대접하여 섬긴 점심 식사 시간은 헤어짐을 아쉬워하며 끝날 줄을 몰랐었습니다. 목요일 아침에 출발하는 비행기 여정도 잠자기에는 녹록지 않았지만 잠이라는 보약보다 더 좋은 예수님 사랑의 보약을 먹고 온 듯합니다. 떠나기 전 부담스러워했던 제 생각을 부끄럽게 하셨고, 다시금 작은 섬김을 소중히 여기겠다고 마음을 다잡게도 하셨습니다. 아무리 사역이 바쁘고 외적으로 커 보이는 일이 많아져도 선교지와 선교사님들을 섬기는 일에는 더 우선순위를 두어야겠다고 말입니다. ‘가든지, 보내든지, 돕든지’ 주님의 명령을 사명으로 여기는 모든 성도님들에게 예수님의 격려와 사랑이 넘쳐나게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