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7일
유럽총회 연합성회를 마치고
힘든 출발이었습니다. 성회의 시간에 맞출 수 있는 단 하나의 비행기였기에 주일 3부 예배 설교를 마치고 바로 출발해야 했습니다.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로 길은 막히지 않을까, 부활절 연휴로 공항은 붐비지 않을까 염려했던 일은 생기지 않았고 무사히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7번의 설교를 다 준비하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었고, 고난주간 특새와 부활주일 예배 후라 몸은 천근같이 무거워 힘든 여행이었습니다. 10시간이 넘는 비행 후 무사히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하여 총회장 김용복목사님과 사모님, 부총회장 고창수 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밴을 운전해주실 프랑크푸르트순복음교회 박용식 목사님을 반갑게 만나 부활절 휴일로 대부분 가게 문을 닫은 시내에서 베트남 국수집을 찾아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식사 후 바로 수양관이 있는 게제케까지 약 280km를 자동차로 가는데, 네비게이션이 시골길로 인도하는 바람에 3시간 동안이나 독일 시골마을들을 보며 꼬불꼬불한 길을 달려야 했습니다.
도착하여 짐을 풀고 저녁식사를 하고는 첫 예배를 드렸습니다. 예배는 30분 전부터 찬양을 시작하는데 강당에 가득 찬 유럽 각지에서 모인 수백 명의 성도님들이 뜨겁게 찬양하는 모습을 보는 순간부터 강력한 성령님의 감동이 넘쳤습니다. 생기를 잃어버린 유럽 교회일 것이라는 선입견이 무색할 정도로 뜨거운 열기와 간절함이 느껴져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유럽총회연합금식성회가 46회를 맞이하는 동안 최초로 ‘게제케 수양관’이 수용할 수 있는 최대인원을 초과하는 바람에 조기에 신청을 마감한 성회가 될 만큼 성도들의 은혜를 사모함이 뜨거웠고, 이 열기는 마치는 순간까지 뜨거운 기도로 이어졌습니다. 말씀을 전하는 내내 저의 연약함은 성령님의 역사하심에 덮여버렸고, 주님의 은혜로 끝까지 잘 버틸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제 아내가 인도한 화요일과 수요일 오후의 간증집회도 신의 한수(?)와 같아서 제게는 잠깐의 휴식과 성도들에게는 현실 공감의 눈물로 전체 성회를 조화롭고 더욱 은혜롭게 했습니다.
유럽 부흥의 시대는 끝났다는 인간적 생각은 성령님의 역사 앞에선 헛된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귀중한 휴가를 금식성회로 대신한 헌신과 천 유로에 가까운 경비를 지불하면서 14시간을 버스타고 오는 성도님들의 믿음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믿음이었습니다. 부모를 따라 온 중고등부 학생들이 저녁과 새벽예배를 함께 드린 후 낮에는 선생님들과 함께 인근 마을까지 나가 빗속에서도 노방전도를 하는 열정은 신선한 감동이 되었습니다. 작년에 이어 계속 된 만남으로 친밀함은 더 커졌고, 다시 오실 주님의 재림을 위한 길을 우리 한국 민족에게 맡기시는 듯한 성령님의 감동으로 목이 안 쉰 선교사님이나 성도님들이 이상한 사람일 정도로 기도의 불길이 타올랐습니다. 시간마다 은혜의 간증은 넘쳤고, 제 몸도 힐링이 되고 마음도 뜨거웠습니다. 작년 유럽총회 선교사님들을 초청하여 잘 섬겨주시고, 여전히 중보기도로 함께 한 우리교회와 성도님들로 인해 하나님의 역사는 유럽 땅에서도 일어남을 볼 수 있는 감격적인 선교의 여행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임을 고백하며 감사와 영광을 주님께 올려드립니다. 샬롬!
